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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1/15 00:24:22 ID : mMqjbjy5dPg
짝녀가 학원이 7시부터 9시인 요일이 있는데 나는 같은 학원 다른 쌤이랑 수업해서 짝녀랑 최대한 겹치게 시간을 잡았음 쌤이 그 요일에 7시 수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짝녀랑 같이 끝나면 버정까지 데려다주려고 8시는 안되냐고 물었지만 안된다고 하셔서 결국 그날 7시에 수업 감 어떻게든 시작하기 전에 마주치려고 5분 정도 빨리 가서 다른 쌤들이랑 얘기하다가 짝녀 시간 맞춰 학원 들어오면 우연히 만난 척하려 했지만 준비 천천히 하다가 급하게 학원에 감 아 빨리 안나와서 못 만나겠다 이미 수업 시작했으면 어쩌지 하면서 가고 있었음 학원이 아파트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동 1층에 있는데 나는 그 아파트 단지 안에 살아서 딱 정문 쪽 지나가는데 정문으로 급하게 걸어들어오는 짝녀를 완벽하게 발견 ! 타이밍이 진짜 신이 도왔음 그렇지만 음 아는 척하기 애매해서 그냥 일부러 천천히 걸어감 아파트 입구 들어갈 때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짝녀가 뛰어옴 나는 ?? 이런 표정으로 뭐야 너도 지금 학원 오냐 비슷한 말을 함 겉으론 무덤덤하게 있었지만 속으론 방학하고 3일만에 보니까 진짜 와 너무 예쁘고 얼굴 안그래도 소멸 직전인데 잘 어울리는 검정 모자에 마스크 딱 쓰고와서 눈만 보이는데 눈만 봐도 반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며 학원에 같이 들어감 수업하는 교실도 옆 교실이라 수업하기 바로 전까지 얘기하다가 각자 수업함 아 근데 내가 8시에 수업이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기 너무 싫은 거야 짝녀가 저기 교실 안에서 아직 수업하고 있고 1시간 뒤면 수업이 끝나서 저 교실에서 걸어나올 건데 1시간만 있으면 얼굴 한 번 더 보고 얘기할 수 있을 건데 이러면서 계속 생각하다가 학원에서 맨날 시키는데 내가 항상 째고 가는 테스트 같은 게 있는데 그게 한 45분 정도 걸림 그래서 학원 끝나고 그거를 본다고 말하고 보는데 풀다보니까 한 10분 분량 남았는데 9시까지 20분이나 남은 거임 그래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물도 마시고 폰도 하다가 폰은 양심에 너무 찔려서 안하고 시간 좀 보내다가 9시 3 4분 전에 테스트를 끝냄 이제 진짜 학원에서 내가 뻐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쌤이랑 다음 수업 일정 얘기로 최대한 끌었는데 9시가 다 됨 그래서 아 나가다보면 짝녀도 이따가 나오겠지 싶어서 천천히 걸어나가는데 9시가 3분이나 지났는데 정문에서 나올 기미가 전혀 안보여서 아 그냥 가..? 라고 생각도 하고 내가 왜 지금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에 현타도 오지게 옴 그러다가 정문 맞은 편에 편의점에 가서 뭔갈 사고 나오면 시간이 얼추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편의점으로 감 가서 짝녀한테 자주 주는 페로로쉐 3개 들어있는 걸 들고 계산대로 갔는데 계산대에 아무도 없음 나는 빨리 사서 다시 짝녀 나오는 거 확인하러 가야하는데 점원 분이 물건 정리하신다고 내가 온 지 모르셨음 원래 이런 상황에 그냥 기다리는데 짝녀를 봐야한다는 생각에 저 이거 계산... 이라고 첨으로 말해봄 순식간에 계산하고 나와서 정문을 주시하며 걸어갔지만 여전히 짝녀가 안보임 그때가 9시 7분쯤 혹시 오늘은 알고보니 8시에 수업이 끝나는 건가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짝녀에서 전화를 검 뚜루루 소리가 한 6번 울리고 아직 수업 중인지 집인데 못 받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가야겠다.. 고 마음 먹고 전화를 끊음 근데 전화를 끊기 위해 폰 화면을 슬라이드하면서 짝녀가 전화를 받음 나는 아차 싶으면서 급하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수업 끝났어..? 라고 물어봄 이제 끝났다는 답을 받고 빨리 나와봐 라는 말이 입 속에서는 멤돌다가 3초 정도 정적이 흐른 뒤에 겨우 말을 꺼냄 하지만 나와 쯤까지 말했을 때 짝녀가 전화를 끊음 나는 빨리 라는 단어조차 짝녀가 못들었겠구나 라고 추측을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기다림 추측과 완벽하게 일치하게 한참 뒤에 걸어나오는 짝녀를 발견함 이제 같이 버정까지 가서 기다려줘야지 라고 계획하고 있었음 나오면서부터 열심히 폰을 보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이었음 첨에 17분으로 뜨길래 짝녀는 절망하고 속으로 난 좋아했는데 새로고침을 하자 갑자기 그게 2분으로 변함... 학원에서 버정까지 뛰어서 한 2분 거리라 갑자기 짝녀가 뛰기 시작함 나는 아이 못 가 못 가 이러면서 팔을 살짝 잡아서 못 가게 함 뛰면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짝녀의 의지에 난 못 이기고 팔을 놓아줌 같이 뛰는 건 진짜 이상할 것 같아 차마 그렇게 하진 못함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뛰어가는 걸 보고있었고 짝녀는 열심히 뛰어감 설마 뒤도 한 번 안 돌아보고 가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가다가 돌아봄 그래서 내가 진짜 갈 거야..? 라고 하자 손만 몇 번 흔들어주고 다시 열심히 뛰어감 결국 줄려고 산 초콜릿도 못 주고 집에서 가져온 새콤달콤도 못 주고 봐서 좋긴 하지만 그렇게 가버릴 줄 예상 못한 전개라 멍하니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음 가다가 폰을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가 2개 찍혀있음 짝녀 전화였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설마 버스 놓쳤나...? 그러면 다시 가줄 수 있는데 그건 좀 오반가 여러 생각이 들면서 다시 전화를 걺 기대하면서 들은 말은 너무 빨리 뛰어와서 아직 버스가 도착 안했다고 함ㅋㅋㅋㅋ 그렇게 전화하면서 나는 최대한 천천히 걸어갔고 엘베 타면 전화 끊기니까 계단으로 올라갈까 생각했지만 저번에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어서 포기.. 엘베 앞에서 한참을 전화하고 엘베 탈거냐는 많은 분들의 물음에 아니요 라고 답하며 겨우겨우 전화를 이어나감 하지만 시간이 늦어져서 엄마한테 전화가 오고 결국은 엘베를 탈 수 밖에 없었고 전화를 아쉽게도 그때 끊어진 후 이어지지 않음.. 집에 와서 전화를 걸었다면 받아줬겠지만? 학원 숙제가 많이 남았다는 말을 들었기에 걸기엔 좀 미안했음 내가 기다려준 거 알면 그렇게까지 급하게 갈 필요가 있었나 싶으면서도 내가 뭔데 짝녀가 알아줘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며 짝녀한테 나는 진짜 그냥 친한 친구구나 라고 확실하게 느낀 날이었음 비록 9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에 짝녀는 집에 가려면 삼사십분이 걸리지만 내가 친구 이상이었다면 버스 하나 쯤은 보내주지 않았을까..? 그냥 이 날 내가 누군가를 보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했다
이름없음 2021/01/15 01:24:49 ID : vxDs3vdDAjd
야..고생했다 근데 마음이 좀 시리네ㅠㅠㅠㅠ 나도 짝녀 있었을때 걔네집 가는 버스가 1분남은겨..솔직히 그냥 보낼수도 있었겠건만 굳이굳이 뛰어가더라 ㅋㅋㅋ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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