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예비고3 레주야 정시러고 예체능 준비하고 있어
나는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닌데 실기는 진짜 동 나이대 아니 나보다 어린애들에 비해서도 진짜 형편없는 수준이야
최근에는 학원 선생님께도 그 실기로 지망대는 절대 못갈거라는 얘기를 듣고있어... 근데 나한테는 넌 수능 100퍼 전형도 있으니 비실기로는 갈 수도 있겠다 하시는거야
찾아봤는데 내 성적으로 아예 못갈곳까진 아닌것같고... 엊그저께는 그거 관련으로 다른 학원 선생님께 상담도 받아봤더니 네 성적이면 거기 쓰긴 좀 아깝다고 차라리 지망 전공의 범위를 좀 넓히고 성적쪽에 더 투자를 해서 좀 더 네임벨류 상향을 쓰는게 나을거래
듣고서는 진짜 솔깃했지... 누가 안그러겠어 방금전까지 나 대학 못가겠구나 지방대가 내 길이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인서울 네임드 충분히 갈 수 있다잖아
근데 솔직히... 현실적으로 좀 힘들것같아 나는 예체능에 실력도 안좋으니까 진짜 많이 연습해야하고 집에서도 그걸 해야한단 말이지... 그러면 집에서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 아마 이대로면 더 떨어질거야 실제로 지금도 그러고있고
비실기만 준비하는것도 좀 힘든게 나는 비실기 전형에 대해 여지껏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다들 그렇게는 잘 안하니까... 거기에 쓴 돈도 많으니까 섯불리 '저 비실기만 하겠습니다' 하고 실기 관두는것도 너무 무서워 비실기쪽으로 그렇게 자신있는것도 아니고...
특히 나 요즘 너무 힘들거든 물론 선생님들 기준에서는(내기준에서도 그렇긴해) 난 그냥 놀고있는거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게 아니긴 하지만 지금 내 힘듦은 그런 문제가 아니야... 좀더 심적인 문제야 내가 이 이상 일을 늘리는건 솔직히 힘들것같아 솔직히 이상태로 1년 버텨야 한다는 것만 생각해도 너무 막막해
무엇보다도 내가 성적만으로 예체능 대학에 들어갔다고 쳤을때...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철없는 소리처럼 들릴지는 몰라도 이왕이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걸로 인정받아 그걸로 대학에 가고싶었거든 분위기 적응도 적응인데 좀 편법써서 도망친다는 기분도 들것같아... 이거야 뭐 합격하면 싹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나 어떡하면 좋을까... 지금보다 더 열심히 ㅎ해서 실기도 공부도 다 잡는게 최선이긴 하겠지 근데 나 너무 바쁘고 힘들어 작년부터 하루도 휴일 없이 실기 준비만 했더니 매사에 의욕도 없어진것같아 레더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실기에 더 힘쓸래 아니면 비실기쪽으로 더 해볼래?
이름없음2021/01/15 05:35:29ID : CnU6papWjdy
나 바보같아 보이는거 알아... 그래도 나좀 도와줘 주변 어른들은 각자 너무 의견이 다르고 무슨 말만 하면 네가 더 노력해라 뭐가 힘든지 말해봐라 그런 얘기니까 말 꺼내기도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