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1/15 07:14:59 ID : xu5XutvA3U6
정말 말 그대로 단어 주면 짧은 글 써 주는 스레야!! 단어를 하나만 줘도 좋고 여러 단어를 줘도 좋아 내 문체는 에 올려 둘게
이름없음 2021/01/15 07:17:22 ID : xu5XutvA3U6
소설 일부랑 시 한 편 갖고 왔어! 단어 아무거나 던져 줘 🥺 다른 레더들도 침입해도 괜찮아!!
이름없음 2021/01/15 07:45:52 ID : Cqjg5hwFg5a
.
이름없음 2021/01/15 08:43:35 ID : SE07cNtbjyZ
아메리카노!
이름없음 2021/01/15 10:10:01 ID : rvxDupVbyFc
비늘
이름없음 2021/01/17 06:24:59 ID : xu5XutvA3U6
하늘에 별 모양은 없고 별들 잔뜩인데 저 시골짝에서는 어르신들 마당 평상에 누워 그것들 보다가 잠드신다면서요 그것들 신이 띄우는 천연 무드등이라는 거 아실랑가 몰라 그것들 젊은이들한테 팔면 돈 깨나 될 건데 그런데 또 어르신들 고리타분한 (젊은이들 기준에서) 생각으로는 그거 팔 리가 있나 신님께서 내린 거 인간이 어찌 파냐며 고이고이 매달아 놓을 거
이름없음 2021/01/17 06:28:15 ID : xu5XutvA3U6
아메리카노 향 잔뜩 풍기면서 졸리다고 투정 부리는 건 무슨 경우야. 수작질 부리는 거 티 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그래, 뭐 내가 여기에서 너 안고 재우면 되는 거니. 우리 새끼 많이 졸리냐며 등 토닥이면 되는 거야?
이름없음 2021/01/17 06:32:13 ID : xu5XutvA3U6
수산시장 물 때 잔뜩 낀 수족관에서 방금 나온 생선 비늘 치는 사람 보며 생각했다. 인어공주나 무지개 물고기나 비늘이 반짝거리고 예쁘다던데 왜 얘네 비늘은 다 쳐내고 버리는 거냐. 그거 그대로 그 사람한테 말하니까 한마디 하데. 먹다가 입안에 생선 비늘 걸리면 내 책임 아니오? 음, 맞는 말이다. 그래도 비늘 아까운 건 여전해서 버렸다던 비늘도 챙겨왔다.
이름없음 2021/01/17 06:33:03 ID : vAY8qlyGpQr
파란 물감 초록 달 삼키다 스레주 글 짱이야 bb...!!
이름없음 2021/01/17 06:37:20 ID : xu5XutvA3U6
어머니가 사다 준 파란 물감 팔레트에 가득 채웠다. 다 말라 비틀어진 튜브 캔버스에 붙이고 나니까 그게 저 하늘에서 빛나는 달 같은 거다. 에메랄드 세공해서 만든 거 같은 초록 달 만드려고 색종이 오렸다가 노란 물감 짰다가 별 짓을 다 했는데 캔버스에 형성된 건 조잡한 어쩌구 하나다. 그거 그냥 어쩌겠는가. 돈 많고 보는 눈 없이 예술 겉멋만 잔뜩 든 아무개가 삼켰단다.
이름없음 2021/01/19 02:14:47 ID : vzSE3CknA6k
하얀 실내화
이름없음 2021/01/19 22:42:00 ID : 5bvfVhumlij
개구리 모양 열쇠고리
이름없음 2021/01/19 23:00:26 ID : eK43SIKZeNv
퇴마사, 붉은 달
이름없음 2021/01/20 01:09:31 ID : xu5XutvA3U6
네 책상 위에 올려진 하얀 실내화를 며칠 동안이나 물끄러미 봤다. 너 이제 여기 다시는 안 오려나. 응, 그치, 올 수가 없지. 사라질 거면 아주 사라지지 왜 이런 흔적 남겨 놓는 거야. 지금 밖에 내리는 눈이 네가 이 년 신었던 하얀 실내화보다 어둡다. 그 하얀 실내화가 나를 즈려밟으면 좋으련만.
이름없음 2021/01/20 01:12:23 ID : xu5XutvA3U6
어릴 적 유원지에서 샀던 개구리 모양 열쇠고리를 엊그제 잃어 버렸다. 아니, 잊어 버린 건가? 그렇다고 하기엔 내가 그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기에 잊어 버린 것은 아니다. 항상 분명 그걸 가방 지퍼 구멍에 걸어 두었는데 어디를 간 건지. 열쇠고리인데 가방 지퍼에 달았다고 화딱지가 나서 어디로 도망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다가 이건 좀 웃긴 생각 같아서 그만 두었다. 찾는 것도 지겨워서 다 그만 두었을 무렵. 학교 가던 길에 바닥에 뭐가 반짝 하길래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웬 열쇠가 하나 있더라. 동전이 아니라서 그냥 일어나려던 참에 초록색 뭐가 눈에 보였다.
이름없음 2021/01/20 01:12:29 ID : SE07cNtbjyZ
주인공
이름없음 2021/01/20 15:45:14 ID : xu5XutvA3U6
붉은 달에 사는 퇴마사에게.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마음입니다. 부디 잘 받아 주세요. 나의 기준에서 마지막이므로 이후에 당신이 또 다른 마음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내가 보내는 것은 이게 마지막이니 잘 간직해 주기를 바라요. 당신에게 마음을 보내는 이 행위를 참 좋아했습니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봉투에 넣어 왁스를 녹이고 도장을 찍고. 내 평생 앞으로도 이런 정성을 누구에게 쏟을까 싶어요. 당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네요. 더 이상 말을 잇게 되면 실수로라도 마음을 더 줄 것 같아서 이만 말을 마칠 게요. 앞으로도 달을 잘 봐 주세요. 부탁할게요.
이름없음 2021/01/20 15:47:53 ID : xu5XutvA3U6
누가 그랬다. 각자는 모두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라고. 에휴, 이 불행서사 주인공의 작품을 구경하는 치는 누구인가요. 참 이상한 취향을 가지셨네. 이 작품 누가 구상했는지는 몰라도 당신 덕분에 내가 이 뭣 같은 세상 억지로 살고 있습니다. 이왕에 만들었으면 좀 행복하게 살게 좀 해 주지 무슨 경웁니까, 이게? 당신이 신이라고 하는 대상이라면 나는 신은 죽었다고 떠벌리고 다닐랍니다.
이름없음 2021/01/20 15:56:49 ID : MlCjhhzbCpd
이름없음 2021/01/20 15:57:29 ID : yLgmIE1eK3X
꿈, 아이돌
이름없음 2021/01/20 16:07:17 ID : xu5XutvA3U6
삶은 뭘까. 하고 멍하니 묻는 말에 진지하게 삶은... 하더니 계란이라고 하는 널 보며 한 대 칠까 생각을 했다. 삶이라는 게 뭐길래 티브이에서는 생로병사의 비밀을 캐려고 난리를 치고, 장수의 비결을 안답시고 이상한 걸 먹고, 에휴. 삶은 또 고난의 연속이란다. 고난의 연속을 왜 계속 살아가려 하는 건지. 이상한 사람 차암 많다. 삶 그거 그냥 즉당히 살고 즉당히 끝냅시다, 들. 애초에 삶이라는 거 기간이 정해져 있다니까. 아무런 소용 없어요, 당신들 그러는 거.
이름없음 2021/01/20 16:12:46 ID : xu5XutvA3U6
초등학생 때 반에 덩치 큰 애가 있었다. 각자 꿈이 뭔지 발표하는 시간에 그 애가 아이돌이라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어내자 까불거리는 놈이 그거 보고 엄청 비웃었단다. 그런데 그 덩치 큰 애는 걔 본 척도 안 했다. 그러는 걔를 보며 생각했다. 와, 쟤 진짜 멋있다. 그리고서는 걔가 있는 줄도 모르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갔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니 -초등학교 -회 졸업생 동창회가 있다며 나오라더라. 문득 아이돌 되겠다던 걔 생각이 나서 걔는 어떻게 지내냐 물었더니 실음과 갔다더라. 기획사에서 연락도 많이 온대. 야, 그러면 그 까불거리던 걔는?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에 헛웃음쳤다. 걔 죽었어.
이름없음 2021/01/20 16:15:01 ID : yLgmIE1eK3X
우와 고마워!! 스레주 글 잘 쓴다 상상 못 한 글이어서 더 좋은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21/01/20 16:17:19 ID : xu5XutvA3U6
나야 말로 고마워~ 좋은 하루 보내 ☺️
이름없음 2021/01/20 16:22:57 ID : yLgmIE1eK3X
레주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이름없음 2021/05/20 01:52:31 ID : RBhy0tzgpbv
메리지 블루

레스 작성
227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new 3097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2레스소설 쓸 때 제일 먼저 구상해야 할 건 뭐야?new 15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22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new 11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4시간 전
410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new 24712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16시간 전
31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new 515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90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new 3984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13레스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 148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123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6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90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59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344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400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091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48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785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0
6레스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105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8
3레스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239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2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1000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71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58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5
5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989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4.14
3레스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99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4
1레스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05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3레스이런 설정 흔한가?? 120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