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떤 느낌인데?

>>2 일단 뭔가 모르게 독특해 말이 정말 없고 아무것도 안해도 기분 축축 처지고 울적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진 애거든? 근데 학교만 가면 귀신 들린거마냥 밝고 해맑고 막 하루종일 웃어

뭔지 진짜 모르겠는데 그냥 계속 웃어 저번엔 누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도 웃고있고

뭐랄까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되게 기괴해 내가 볼땐 아까 누가 굴렀을때 웃었댔잖아 그렇게 보면 공감 못하는거같아 보이는데 슬픈거 보면 잘 울기도 하고 그래서 그건 아닌거같고 그냥 일단 집 밖이나 혼자 있는 공간 아니면 그렇게 웃어대는거같아 좀 무서워

그리고 생각의 흐름이 이해가 안되는건 너무 비약이 심해 내가 나 어쩌고저쩌고해서 이렇게됐어 하면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답을 해 예를 들어서 나 짜장면 먹었다 근데 너무 매웠어 하면 보통 뭘 넣었길래 맵지? 그럴텐데 걘 갑자기 캡사이신이 어쩌고 중국집 운영방식이 어쩌구 이래서 뭔질 모르겠어 막상 그 생각한 과정을 들어보면 이해는 되는데 어떻게 듣자마자 그런 답이 나오지? 싶어 그리고 이런 비약적인 대답은 내 앞이나 몇명 앞에서만 하지 남들 앞에선 또 너무 일반적인 답을 술술 해

앞뒤가 달라서 앞에선 찫한척 뒤에선 못된짓 하는것도 아니야 단지 너무... 냉정해 웃으면서 냉정하고 내 일 아닌데 내가 왜 널 도와? 이런 마음이 전제에 있는거같고 진짜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걔가 어떤지 제대로 정리가 안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비약이 심한데 그 과정은 논리적이고 분명이 디폴트 성격이 무신경 무표정 우울 차분 이건데 학교만 가면 귀신들린거처럼(이게 중요해 진짜 귀신들린거같이 변해) 웃고 그래서 애들은 걔 되게 사람이랑 노는거 즐기지만 가끔 비관적인 (실제로 진짜 비관적이고 그렇다 해서 뭘 크게 바꾸려는 노력은 안해) 그런 애로 보거든 난 그냥 걔가 좀 무서워 일단 남이 다칠때 실실 웃다가 내가 보는거 느끼자마자 얼굴 굳히는데 웃음 안사라지는것도 무섭고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ㅠㅠㅠ

내 생각에는 그냥 감정선이 다른거같아. 사이코같다기보다는 조금 개인주의?같은 느낌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거나 맞춰가보다가 정 안되겠으면 조금 거리두는게 낫지 않을까?

>>9 계단에서 구른 애 보고 웃는게 감정선이 다른걸로 용인되나.. 일단 그렇게 해볼게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