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자고, 부모님은 아닌데 할아버지는 남성중심사고, 전통적 가치관이 뚜렷하셔.
어릴 때 운동 잘하니까 여자가 운동 잘해서 못 벌어먹고 산다고 그러셨고,
육상 시작해서 도에서 메달 따고 코치님들이 다 재능있다 그랬는데 그거 계속해서 뭐해먹고 살거냐고 공부나 하라고 그러셨어.
그래서 외고 들어갔는데 응원의 말, 축하의 말 하나도 없고 대학교가 중요하다, 스카이 같은 곳 가는 게 성공이다 그러셨어.
스카이는 못갔지만 성대 갔는데 이제는 여자는 회사 들어가면 임신하면 일 그만둬서 안 선호해준다고 로스쿨 들어가는 게 제일 좋다고 그러시면서 내 남자 사촌 대학 떨어진 것만 걱정해주시고 수고했단 말 하나 안 해주시네.
너무 속상하고 얼마나 내가 더 하면 만족해주실까. 원래 회사 취업하는 게 목표였는데 듣고 갑자기 로스쿨 가고 싶어지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