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 때 반장이 다른 애들한테 말싸움? 근데 말싸움보다는 걔가 놀림 당하고있었을 때였거든 애 울 거 같아서 옆에 슥 가서 "너네 말로 이길 수 있을 고 같냐? 얘 영어도 잘한다. 얼마나 똑똑한데. 반장이잖아." 이러면서 분위기 풀려고 장난식으로 옆에서 편들어줬음 그 때 반장이 맞아 이러면서 몬가 알 수 없는 말로 애들한테 샬라샬라 말하고 다른 애들이 머라고 말하는거지...ㅎ 이러니까 반장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던데 내가 생각하기엔 그냥 되는대로 말한 거 같음ㅋㅋ 귀여운 친구

그 뒤로 반장이 나를 계속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뒤에서 껴안고 나한테 유독 애교같은것도 부리고 그랬는데 가끔 귀찮다가도 기분이 묘하더라. 점점 귀여워보이고. 나는 졸업식이라던지 반 바뀔 때 왜 울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걔가 전학을 가게 돼서 나한테 안겨서 엉엉 우는거 보고 좀 놀람. 그때는 친구로서 아쉬웠어. 근데 나중에 생각하니까 막 그립고 귀여웠고 이뻤고 암튼 뭔가 기억이 엄청 왜곡된건지 그때 생각하면 좀 설레기도해서 그때부터 조금 고민하게 됐는데

요즘은 연애하면 여자랑하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해. 관심이나 호감도 주로 여자애들이고.. 난 내가 무성애자에 연애 관심 없는 앤줄 알았는데 고등학생쯤되니 나도 그렇구나..싶음 근데 남자랑 연애해도 좋아한다면 별 상관 없을 거 같아.

이거는 바이?

어렸을 때 나 좋아했다던 여자애가 몇 명 있더라. 지금은 다 멀리 사는 거 같지만. 지금 모습 보면 깰려나ㅋㅋ 거의 10년 됐나? 그 애도 '예전에' 날 좋아했었다고 말했는데 그떄는 이런 거 생각 못하고 "헐 날 왜 좋아해ㅋㅋ 예전에 그랬으면 지금은 나 안좋아하는거냐ㅋㅋㅋ" 그랬는데 애 표정이 시무룩해지더니 뾰루퉁 해지면서 찡찡찡 하다 갔어. 이거 내가 눈치 없었던거 맞지..?

연애가 하고싶다가도 귀찮고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음.

바이인데 연애하기 귀찮아하는 거 아니냐

나도 그래 난 남자를 선호하는데 여자도 사귈 수 있지 이런 마인드야. 그냥 연애하는게 귀찮은 바이 섹슈얼은 아닐까?

성지향성이 그렇게 중요하냐 그냥 지금 현재 감정에 충실하면 되지

>>10 동의. 굳이 내 정체성 뭐다 쾅쾅하고 도장 찍을 필요 있어? 괜히 거기에 사고가 제한되고 고정될뿐이지않을까? 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네가 여자랑도 연애하고싶다면 아 나에게 그런면도 있구나 하면 그만이지

나도 지향성 아직도 헷갈려 ㅠㅠ 옛날에 남자만 좋아했다가 대학 와서는 내가 여자도 좋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 그 뒤로는 계속 여자만 좋아하는 중이야. 그래서 지금 바이인지 레즈인지 잘 모르겠어 앞으로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ㅋㅋ 그냥 모르겠어서 지금은 그저 여자를 더 좋아하는 상태구나..하는 중이야

나도 첨엔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지금 그냥 좋으면 좋아하는대로 살아 그러니까 편하더라 복세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