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싸울 때 나는 상대가 A라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지적을 하는데 "아니 그래서 내가 XX를 했어 뭘 했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거?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자기 애인이 말 없이 술 먹고 새벽까지 연락 안 될 일로 불만을 얘기하는데 "그래서 내가 바람을 폈어 어쨌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거... 솔직히 진짜 무식해보임...
아니 일단 내가 싸우는 입장에서 얘기해보면 그거 포인트가 아니지 않음? 지금 너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데 다른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음.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 자꾸 자신의 잘못이 별 것 아닌 것처럼 포장하고 넘어가려는 것 같아서 어이가 없음. 그리고 저 XX에 해당하는 게 범죄에 해당되면 더 어이없음. 인간 된 도리로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예시로 드는 게 자랑임? 그게 뭐 대단한 업적이라도 됨? 뭐 어쩌자는 거임.
물론 말하는 입장에선 '그 정도의 대수로운 일도 아닌데 너무 과민반응하는 거다' 라는 걸 말하고 싶었겠지.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그 사고를 모르겠는 건 아님. 다만 이러한 비유는 그냥 이야기를 흐리는 것 같음. 아니 뭐 그런 행동들을 안 하면 그게 모범 시민임? 잘한 거임?
그리고 내가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어도 저런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좀 웃긴 것 같음. 누가 이런 말 하는 거 어쩌다가 들으면 사람이 되게 멍청해 보임... 윤리적으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안 한 건 내세울 게 아니라 당연한 거 아닌가... 뻐길 업적이 그거 밖에 안 되는 거 같아서 옆에서 듣고 있으면 진짜 진짜 사람이 없어 보임... 물론 이렇게까지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말을 너무 싫어해서 저 말 한 마디에 상대에 대한 평가가 나락까지 떨어짐. 진짜 무식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