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이야기는 내가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 관한 내용이야.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사랑했던 기억을 조금이나마 남겨두고자 글을 쓰게 됐어.
이름없음2021/01/19 23:29:06ID : 2IGleIHDs2s
그 애와 난 학원 상가 1층에서 처음 만났어. 키가 그닥 크지는 않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아이였어
물론 내 눈에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름없음2021/01/19 23:29:59ID : 2IGleIHDs2s
그 애를 처음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물론 외모가 가장 크긴 했지만 단순히 잘생기기만 했다면 내가 그토록 사랑하지는 않았을 거야
이름없음2021/01/19 23:30:50ID : 2IGleIHDs2s
처음 만났던 그날 나는 하얗고 코도 오뚝하니 참 예쁘게? 잘생겼구나... 생각하면서 엘레베이터 앞에 서 있는, 처음 보는 그 아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지.
이름없음2021/01/19 23:31:19ID : 2IGleIHDs2s
아마 그 날이 그 아이가 처음으로 학원에 등원한 날이었을 거야.
이름없음2021/01/19 23:33:04ID : 2IGleIHDs2s
나랑 같은 학원은 아니었어. 내심 기대하면서 같이 엘레베이터에 탔는데 3층에서 내리더라고. 내가 다니는 학원은 11층이었거든....... 아쉽긴 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 뭘 그리 깊이 좋아하겠어ㅋㅋ 그냥 잘생긴 애 더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군 이정도?
이름없음2021/01/19 23:35:54ID : 2IGleIHDs2s
그 날 이후로 난 그 학원에 갈 때마다 엘베 1층 앞에서 그 애를 마주쳤어. 처음 며칠은 심장이 오두방정을 떨었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지니까 오 오늘도 눈호강~ 하고 말게 됐지.
이름없음2021/01/19 23:38:00ID : 2IGleIHDs2s
그러다 하루는 내가 그 학원에 지각을 했어.
원래 등원 시작이 7시였다면 6시 50분에는 적어도 1층에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딱 7시 5분? 쯤에 1층에 도착해버린거야.
당연히 그 애는 없을테니까 아 오늘은 못보는구나...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름없음2021/01/19 23:39:14ID : 2IGleIHDs2s
구석에서 걔가 갑자기 튀어나온거야;;
겁나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아 뭐야!" 이러고 당연히 서로 모르는 사이니까 분위기는 갑분싸...
그래도 내심 좋았지
설마 나 기다린건가? 싶기도 하구.
이름없음2021/01/19 23:39:55ID : 2IGleIHDs2s
혹시나 보구잇으면 말 좀 해종! 아직 재미없지ㅠㅠ 미안ㅎㅎ
이름없음2021/01/19 23:40:58ID : 1bhf9dCkskl
보고있어!
이름없음2021/01/19 23:43:06ID : 2IGleIHDs2s
꼬마웡!
한번 나 보려고 기다리나 하는 기대가 생기고 나니까 확인해보고 싶은거야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계속 늦게 갔어... 미쳤지... 알아ㅋㅋㅋ
그런데 마치 기대에 확신을 실어주기라도 하듯 매번 그 애가 구석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
점점 난 확신에 찼고 말을 걸 타이밍만을 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