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이거 괴담판에 풀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ㅠㅠ 일단 작년에 나는 성 아그네스 데이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로 꿈을 꿨어

오옹 재밌게ㅣㅆ다 ㅂㄱㅇㅇ

나두 보고있움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랑 톡하다가 어제 성 아그네스 데이였던 거 알아? 이런식으로 친구가 물어봤구 처음 성 아그네스 데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찾아봤는뎅 나도 모르게 조건이 다 성립되어 있었던 거야ㅜㅜㅜ 나 원래 되게 늦게 자는데 그날 차멀미를 심하게 해서 씻자마자 10시쯤에 잠들었고 침대 바로 옆 서랍 위에 로즈 마리 화분도 있었어,,,

ㅂㄱㅇㅇ

그리고 원래 푹 자고 일어나면 꿈을 잘 안 꾸는 편인데 그 날따라 9시간 자고 일어났는데도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거야 일단 내가 꿈 속에서 어떤 건물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대학교 같았어 막 사람들 노트북이랑 두꺼운 책 들고 다니고 강의실 있구

나도 완전 두꺼운 책 한 권이랑 노트북을 들고 있었는데 책이 막 근현대사...?막 어쩌구 했던 것 같아 이건 그냥 내가 사학과 가고 싶어서 반영된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갑자기 뒤에서 레주야 하구 부르길래 돌아봤더니 중학교 떄 친구가 있는 거야 평소 생일이나 새해같은 기념일에만 연락하는 친구라 나는 조금 서먹했는데 꿈 속에서는 엄청 친해보이더라구 막 야 나 교수님 심부름 때문에 인문대 왔는데 너 만났당!! 이런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 엄청 반가워 했어ㅎㅎㅎ

그렇게 있다가 내가 아 나 수업 들어가야 해 안녕~ 이러구 헤어졌는데 뒤 돌아서 다시 가려는 순간에 누구랑 부딫힌거야 그래서 노트북은 안 떨어트렸는데 책이 바닥에 떨어졌어

ㅂㄱㅇㅇ! 근데 성 아그네스데이가 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내가 죄송합니다 하고 주우려고 몸을 숙였는데 부딫힌 사람이 먼저 주워 줬어. 회색 후드티에다가 모자 덮어쓰고 안에는 검은색 티셔츠랑 청바지 입은 사람이었는데 손에 막 이상한 전선 많이 꽃혀 있는 전자기판이라고 하나...? 암튼 그런 작은 기계를 들고 있더랑 전자공학 공부하던 사람인가...?

>>10 인터넷에 찾아보면 자세하게 나와있어

아무튼 그래서 그 사람이 책을 주워주면서 괜찮아요? 그러는 거야 나는 아 네 감사합니당... 그러구 그 남자가 일어나면서 후드티 모자 안에 얼굴을 봤는데 진짜 흐릿하게 보이더라구ㅜㅜ 막 눈 코 입이 있는 건 알겠는데 모자이크 한 것처럼 보이고... 그렇게 얼굴이 왜 안 보이지... 하다가 꿈에서 깼어...ㅎㅎㅎ

진짜 별거 아닌 내용인데 괜히 레스 세운 것 같기도 하당..ㅎㅎㅎ 근데 다음날 성 아그네스 데이 찾아보고 진짜 소름돋았긴 했어ㅜㅜㅜ 주술일수도 있다니 무섭다ㅠㅠ 로즈마리 화분 치우길 다행이야...ㅎㅎ 봐줘서 고마웡 얘드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