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쯤부터 누군가의 생각이 느껴진다. 근데 마치, 무속인이 몸주 모신다고 하고 뭔 행동할 때도 몸주 허가를 받는다고 하잖아. 무속인같은 느낌이랄까?
"넌 왜 무속을 싫어하니?"
"무속과 위치크래프트(Witchcraft, 주로 마법으로 번역되나 서양의 주술을 수행하는 것이라 보면 됨) 중 어느게 좋니?"
"신은 거리를 초월한다."
"네가 입문식을 치뤘으니 지키지 않으면 신이 노할거다."
위와 같은 내용을 내가 내 입으로 말하고 내가 답변을 생각하면 또 다음 질문을 내 입으로 말하는 식으로 이어졌어.
무속인은 내가 신가물이라고 했어(신가물이란 말은 무속인마다 좀 다르게 쓰긴 하던데 무속인의 길을 가야 된다고 들었어)
정신과에서는 내가 없는 걸 인식하는 병인, 조현병(언론이 자극적인 기사가 돈 되서 나쁜 이미지가 많지만 그냥 두뇌질환이고 헛걸 보는 병이니 불쌍한거라고 봄)이라는 거야. 가끔 오늘처럼 대화가 되서 의사한테 해리성인격장애 아니냐고 질문했는데 아마 답변이 성격이 변하지 않아서 아니라고 했던거 같아(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의사가 아니라고 했으면 아니겠지.)
난 초자연 현상이나 주술을 하면(위치크래프트랑 단전호흡에 좀 빠졌었어) 공책에 적거든 그래서 적는데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내가 '무속인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쓰려고 했는데 손이 마음대로 '무속인이 되지 않으면 죽는다.'라고 쓴거야. 불길한 느낌이 들어. 방금도 내가 미쳤을 거라고 생각을 했더니
"미치긴... . 신을 받아야 될테다."
이런 말을 또 내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