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지 몇 달이 지나도 너무 생생하고 기억도 잘 나는데다가, 가끔 생각날때마다 묘해서 여기서라도 글 올려봐. 굉장히 짧은 스레가 되겠지만 그래도 봐주고 해석해준다면 고맙겠어.
이름없음2021/01/27 12:26:57ID : o59jxQpSNvz
참고로 막 무서운 꿈은 아니야
이름없음2021/01/27 12:33:14ID : o59jxQpSNvz
일단 꿈에서 나는 되게 휑한 기차역 승강장에 서있었어. 역 내부는 대충 어떻게 생겼냐면, 혹시 영국에 있는 킹스 크로스 역 알려나... 거기랑 비슷했어. 다른 점이라고 하면 벽이 붉은 색이었고 천장이 통유리가 아니었다 정도?
이름없음2021/01/27 12:39:22ID : o59jxQpSNvz
일단 꿈에서 나는 기차를 타고 내린 상태였기 때문에(물론 기차를 타거나 보는 장면은 없었다.) 계단을 내려가서 대합실로 갔어. 대합실로 가니까 검은 양복을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가 나보고 반갑다고 웃더니 자기 이름을 소개하고(이름은 기억이 안나) 자길 따라오라 했어.
이름없음2021/01/27 12:55:53ID : o59jxQpSNvz
그렇게 걔를 따라가서 밖으로 나오니까 대도시같은 곳이 나오더라. 근데 현대는 아니고 한 50~60년 전의 뉴욕을 보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로 다 젊은 사람들이었던게 신기했어.
이름없음2021/01/27 13:11:05ID : o59jxQpSNvz
검은정장 여자는 날 어느 아파트같은데로 데려갔고, 그는 방을 보여주면서 이곳이 이제 너와 내가 살 곳이라고 말했어.
ㅇ2021/01/27 13:24:44ID : mpTTPhfgmLa
미쳤다..
이름없음2021/01/27 17:06:55ID : o59jxQpSNvz
방 분위기가 꽤 좋았기 때문에 나는 맘에들어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자 그 검은정장 여자가 천천히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걔 말로는 여긴 지옥이고 그다음에 자긴 악마라 했어
이름없음2021/01/27 17:08:24ID : o59jxQpSNvz
현실에서 그랬다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믿었을 테지만 꿈이었기 때문에 그냥 조금 놀라면서도 납득이 되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악마는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야기를 막 했다
이름없음2021/01/27 17:10:26ID : o59jxQpSNvz
그가 말하길 살아있는 사람들은 지옥이라 하면 대부분 엄청나게 끔찍한 곳을 떠올리는데, 여긴 아주 처음 만들어졌을 때라면 몰라도 점점 사람들이 몰려서 개척했기 때문에 현실이랑 유사해졌다고 한다.
이름없음2021/01/27 17:13:44ID : o59jxQpSNvz
그리고 원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어서 지옥으로 가게되고, 자기도 한때 인간이었다가 여기로 와서 악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악마는 현실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듯 뭐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공무원 같은 존재라 했다. 시험을 통과하면 지옥의 누구나는 악마가 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