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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해도 그대로야ㅠㅠㅠㅠㅠㅠ 이제는 머리도 지끈거려 울지도 않았고 충격받지도 않았는데 몸이 너무 아파
하루 편하게 쉬고 나서도 그러면 가능성은 있네
실제로 무당이야기 들어보면 장례식 갔다가 이상한 잡귀 달고 가는 사람 꽤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별 문제는 없으니까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했었어.
그냥 가는 도중에 사라지던가 하루 이틀 후에 떠난다고 했었음.
어깨는 둘째치고 장손인데 여자라서 계속 무시당한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도 속상한데 무시나 당하고 근데 어깨도 나은 것 같다가도 계속 눌리는 것 같아 계속 무거워
꼰대들은 너무 신경쓰지마.
나는 가족에 아버지 빼고 나 혼자 남자라 아버지 안계실때는 이것저것 신경써야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어른들이 쓸대없는 소리 많이 하는데 그냥 뭐래 꼰대들이 ㅋㅋ 하면서 무시하는 중이야 레주도 신경쓰지마.
눈에 얼핏 보이고 그런거 아니면 별거.. 아니 아무것도 아닐테니까 그냥 평소대로 행동해.
나는 내 방에서 컴퓨터 하고 있으면 뒤에 돌아다니는거 한번씩 거울에 보이는데 모르는척 무시하면 아무일도 안일어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잘 안 되네... 옆에 있는 남사촌들은 아유 네가 뫄뫄라며 하고 아는척하더니 나는 그냥 무시하셔서... 그래도 고마워 레스주
어떡해 레주.... 귀신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들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것도 있는것같아 혹시 쉴수있을땐 꼭 따뜻한데서 쉬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곧 9시인데 아직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여전히 무시당해서 속상한데 계속 앉아있으라네... 사촌오빠도 꼴보기싫어
우리 할아버지 고생만 하시다 가셨는데 손녀라는 사람은 11월에 왔던 연락 바쁘단 핑계로 무시하다가 1월에 할아버지 너무 편찮으실때 그때서야 답신 드렸어 나 너무 못된 것 같아 어쩌지 나 대학 가는 것도 못 보셨는데
난 나쁜 손녀야 할아버지 말씀 못 알아듣겠다고 대화도 피하고 맞춤법 자주 틀리시고 내 이름 모르신다고 싫어했어 난 너무 나쁜 사람이야 뭐 하나 해드린 것 없이 보내드렸어
그냥 고생만 하셨던 분인데 다른 손자손녀들보다도 날 가장 먼저 생각하셨는데 임종도 못 지켰어 서러워서 미치겠는데 무시까지 받으니까 감정이 북받쳐
묘 없이 화장하신대 나한테 용돈 쥐어주시고 보고 싶다고 서투르게 문자 보내셨던 손도 다 타서 사라진대 난 잘해드리지도 못했고 무시만 했던 불효녀인데 이제와서 우는 것도 꼴사나워 어깨도 계속 욱신거려 어머니가 주물러 주셨는데도 아파
미안해 판이탈인것 같지만 서러운데 익명으로 터놓고 말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 마지막으로 주신 이만원 안쓰고 보관할거야 할아버지 체취 묻은 거니까
나 아직도 할아버지 손 감촉 잊을 수가 없어 아직 온기가 머물러 있었는데 그게 어찌나 따뜻하게 느껴졌던지 살아계실 때 손 한 번 못 잡아드렸는데 이렇게 눈 감으시고 잡네
방금도 왜 그러냐고 꾸중들었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나도 들은건데.. 장례식 나가면서 어깨 한 번 털어. 본인이 직접 터는건 안되고 다른 사람이 터는 것만 된대
할아버지 영정사진 볼 때마다 울컥하네 혹시 지금 안 자는 레더 있어? 괜찮다면 같이 밤 샐래? 내자리에 눌러앉은 인간 발로 까버리고 싶은데 그러지는 못하고 짜져있는중이긴 하지만...
어떡할까 까버릴까 내가 조문객 맞을때 틀어박혀서 처먹고 폰이나 하다가 사람들 줄어드니까 슬슬 내자리 눌러앉는데
모르겠어 하루종일 조문객 맞고 12시 다 돼서야 첫 끼 먹었어... 고닥생이라 입시도 챙겨야돼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쉬는중이야
그냥 다 원망스러워 우리 할아버지 남에게 상처 한 번 안 주시고 오히려 상처만 받으셨던 분이셨어 근데 암이래 암 말기에 발견했는데 가망이 없대 길어야 몇 달인데 몇 주로 줄어들고 저저번주 일요일까지만 해도 식사도 하시고 힘든 몸 끌고 용돈도 주셨는데 열흘만에 이리 돼셨어
지금 친척들 가족들 다 자고 혼자 폰 붙잡고 스레딕중인데 또 서러워서 눈물나 거지같은 불효자식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도 못하고 이제와서 우는 것도 염치없어
이렇게 온 거 1월 15일에 답장 보냈어 내 이름 잘못 알고계신거 정정해드리고 죄송하다고 공부하느라 못봤다고
시발 다 싫어 잠도 안오고 미칠것같다 할머니는 원망스러운데 나도 불효녀라 이런 말 할 자격 있나 모르겠다 아무나 말벗이라도 되어줘
레주야 그냥 할아버지께서 조금 급한 일이 있으셨던거야 너무 죄책감 갖지 마.. 너 이렇게 슬퍼하는 거 보니까 내 눈물이 다 난다.. 아이고 이제 수험생인데 얼마나 심란할까
가족들 다 울때 난 안울었어 눈물이 안 났거든 근데 다들 잠들고 할아버지 영정사진 아니 찍으실 새도 없이 가셔서 정장 입고계시는 사진 하나랑 촛불 향 이렇게 있으니까 왠지모르게 눈물이 왈칵 터지더라 향도 거의 다 타들어가서 내가 새로 꽂아놨어 할아버지 더 계시라고
급하셨어도 이건 정말 너무 빨랐어 어떻게 열흘만에 돌아가셔 열흘 전만 해도 나랑 같은 상에서 식사도 하셨는데
내가 너무 못해드렸어 얼마나 힘드셨으면 거의 매일 술을 드셨을까 할머니가 남들 상처주면서 할아버지 명의 재산도 다 가져갔는데 바보같이 할머니 끔찍하게 사랑하시고 아끼셨잖아
나랑 할아버지 단 둘이야 아직 화장터 가기 전이니까 입관은 하셨어도 아직 같은 곳에 있으니까 공허 같은 게 낄 자리는 없어 그렇게 생각할래 제멋대로고 두서도 없지만 고마워
장손은 나지만 위에 사촌오빠 하나 사촌언니 하나 있는데 그 사촌오빠라도 대학 합격해서 다행이야 꼭 내가 아니라도 손주 대학 가는 건 보셨으면 했거든
어머니께 초 얘기도 들었어 초가 녹으면서 다리 모양으로 굳었거든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모양이었어 어머니께서 이렇게 모양 만들면 좋은 곳 가신 거라고 해주셨더니 조금 나아지더라
아 이제 명부도 없고 조의금도 다 셌네 정말 끝나나봐 낮에 화장터랑 납골당 가야될텐데 가서 다들 울 거 아냐 나 마음 약해지기 싫어
다행이다 대학가는 모습 보고 가셔서. 그리고 좋은 곳 가셔서. 물론 아직은 레주 곁에 계시지만 좋은 곳에서 평안하게 계시게 될 테니까.
할아버지 건강하실 때, 편찮으셔도 혼자 움직일 수 있으실 때, 병원 침대에 누워 계실 때, 돌아가신 직후에, 입관 전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 이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기억나 손 감촉도 목소리도 숨소리도
레주야 나 자꾸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난다ㅎ.. 이 새벽에 갑자기 뵙고 싶어 미치겠네 꼭 마지막 가시는 길 잘 배웅해드려.
고마워. 베풀기도 베푸셨고 상처를 주기보단 받았던 분이니까 꼭 좋은 곳 가셨을 거야.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면 미련을 못 버리신다는 말을 들었어서 다들 울 때 나라도 안 울고 있었어 가장 큰 손녀딸 하나라도 할아버지 미련 없이 가시길 빌었으면 해서.
레주에게 좋은 말을 건네주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레주가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선뜻 건넨 말이 가뜩이나 심란한 레주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
으아아아 뭐야 레스주가 그러니까 괜히 미안해진다... 분명히 좋은 곳으로 편히 쉬러 가신 건데 지금 나와는 못 만나니까 그게 서럽나 봐. 레스주 할아버지께서도 레스주 비롯한 손자손녀들 가족들 생각하시면서 편히 눈 감으셨을 거야.
아냐아냐!! 미안할 거 없어 간만에 할아버지 생각나고 좋다ㅎ!! 사람이 참 간사한 게 꼭 다시 못 만날 상황이 되어서야 아쉽고 가슴에 구멍이 뚫리더라ㅠ,,
아냐아냐 지금 곁에 있어주는 거로도 충분해! 편안해지기 힘들다면 고통에 적응해야지...ㅎㅎ 살아계셨을때 손 잡아보길 잘했다, 주신 돈은 고이고이 간직해야겠다, 이런 생각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꼭 생각해서 말하지 않아도 레스주 예쁜 마음이 충분히 위로가 됐는걸?
원래 잃어버리기 전에는 소중함을 모르는 법이잖아. 당연하게 계셨고 나도 당연하게 살았으니까 효도는 성공한 후로 미루게 된 것 같네 좋은 대학교 들어가서 좋은 직장 얻고 첫 월급으로 용돈도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다...
사실 할머니 개막장 행보가 스쳐가서 빡친게 가장 크긴 했지만... 홍홍 장례 첫날은 친구랑 통화하다가 화장실 문잠그고 들어가서 울었어 이튿날 지나고 마지막날 새벽에 다들 자는데 숨죽여서 울다가 스레딕 하면서 정신 차린거고!
앗 그랳??ㅋㅋㅋㅋ 아 나는 원래 6시쯤 자^^!! 오늘은 오전에 일어나야 하는데 생활패턴이 워낙 개그지라 일찍 자는 걸 실패했지 뭐야! 나 오늘 운전면허 장내기능시험 보러 가거든!! 레주는 수능 끝나면 뭐부터 하고싶어??
나도 생활패턴 그지야ㅋㅋㅋㅋㅋㅋㅋ 으ㅡㅁ으므믐 난 일단 10+a년지기 찐친들이랑 일본여행!!!! 옷장도 아가씨같은 예쁜 옷으로 꽉 채우고 머리도 허리까지 길러서 애쉬톤으로 염색하고 펌도 넣을거야 PC방에서 하루종일 죽치는것도 해보고 으른의 문화를 깔짝거릴 예정ㅋㅋㅋㅋ
레스주는 시험보는구나?!?! 당일인데 안 자도 괜찮겠어...?!
와 하고싶은거 짱많넿ㅋㅋㅋㅋㅋㅋ 나는 수능 끝나고 하고 싶던 거 거의 못 했는데 레주는 꼭 다 이루길 기도한다 진쯔..! 망할 코로나 좀 어케 없애버리고 싶어 증말.. 이거때매 놀이동산도 못 가고 여행도 못 가고!!! 아유 나는 갠차나~ 강철육체라 이 정도는 거뜬하지롱!!
그럼 셤끝나고 푹 자자!!!!!! 어제 새벽 6시까지 안자고 공부했다가 픽 엎어져서 네 시간 잤고 저녁에 두 시간 잤는데 지금은 안졸려도 나중에 후폭풍 엄청 셀 것 같거든... 그러니까 시험 끝나고라도 자야댄다!!!!!!! 근데 고로나 심한 건 진짜 속상하다 놀고싶고 놀아도 되는데 놀 수가 없다니 이거만큼 답답한 게 어딨겠어... 수능 끝나고 나서는 빡시게 놀아줘야허는데........
와 공부 완전 빡세게 한다 나같으면 배째슈발,, 이랬을텐뎈ㅋㅋㅋ 이 시간쯤 되니까 또 배고프당 나쵸 먹고싶어
으허 지금은 리무진 타고가는중 구정껴있어서 차 엄청 막힌다,,,,,나도 나쵸 먹고싶어 ㄷㄷ한나쵸 치즈맛,,,,,,,,,,, 으헝헝 배고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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