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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2/04 22:52:17 ID : pO4HvdveMmE
최대한 욕은 자제하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해서 자꾸 욕이 나오네,, 씨발 근데 진짜 개 거지같이 살았어 부모님이 교육을 중시하셔서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녔는데 미친년이 망나니처럼 쳐 놀기만 하고 공부는 안 했어. 그래도 딸이랍시고 계속 학원 보내 주시는데 나는 사춘기라면서 또 지랄 발광을 하고, 안 할 거면 차라리 다니질 말던가 학원은 아득바득 다니겠다고 우겨서 또 다니고. 지금 고2거든? 이게 나이공개를 할 수밖에 없어 아무래도 내 나이를 알아야 레스주들이 정확히 판단해 줄 것 같거든. 여튼 지금까지 공부는 줫도 안 해서 바닥이고, 부모님은 그동안 나 때문에 받아온 스트레스로 몸도 안 좋고 정신도 많이 불안정하셔. 씨발 진짜 나가 뒤져야지,,,, 이제 와서 미술로 진로를 바꿨는데 부모님이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라네,,, 아참 난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어! 상도 몇 번 받았고 어디 어중간한 대학 가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정말 고민 많이 했어. 입시미술은 한 번 발 들이면 방향 못 트는 것도 알아서 내가 이걸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희망 대학이랑 과도 다 정했어. 근데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게 있으니 부모님이 날 포기했어. 알바나 하고 적당히 살다가 죽으래. 어떻게 해야 설득할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1/02/04 23:26:00 ID : pO4HvdveMmE
그런데 정말 내가 우리 가족의 지옥이었어. 나 때문에 부모님이 학원비 댄다고 죽어라 고생하고, 말 안 듣는 딸년 가르친다고 스트레스만 받아서 진짜 말도 아니야. 며칠 전에는 부모님이 협의해서 둘이 자살하러 갔어. 저녁에 돌아오긴 했지만. 사실 아빠가 안 망설였다면 난 경찰한테 연락을 받았겠지. 그냥 죽어버릴까? 그게 더 나으려나. 부모님은 이제 막장까지 와서 일상 대화에서도 ~~하지 마라, 자꾸 그러면 죽을 거다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셔. 서로 대화하든, 나랑 대화하든. 듣고 있으면 미안하면서 동시에 미쳐버릴 것 같아. 나 말고도 중학생 남동생이 있는데, 걔는 아직 너무 어리고 철도 안 들었고 눈치도 없어. 걔라도 잘해줬음 좋겠는데 게임에 미쳐 있고. 그냥 태어난 게 죄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인생을 다시 살고 싶어. 부모님은 이제 너무 지쳐서 나를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아. 그치만 나는 이제 입시미술밖에 답이 없어. 어떡하지 정말.
이름없음 2021/02/04 23:59:16 ID : tcpPbdvcmsl
공부를 해서 인서울을 한 다음에(진짜 인서울 끝자락이든 뭐든 아무튼 서울에만 있는 정도) 미술이 하고 싶은 거면 그때 레주가 돈 벌어서 학원다니면서 반수하자. 아직 고2고 이제 정신차렸으면 수능 45445정도로 맞춘다고 쳐도 인서울 어떻게든 들어가 진짜로. 수시는 좀 무리일것같고(당장 다음시험부터 잘볼수있는것도 아닐테니까...) 부모님이 널 그렇게 대하는게 당연한건 아니지만 솔직히 널 믿고 투자해달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잖아. 입시미술은 정말 돈이 많이 깨져서 그쪽에 재능이 있다고 해도 투자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레주는 신뢰를 잃었으니ㅠㅠ 그냥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게 나을것같아...
이름없음 2021/02/05 00:19:34 ID : pO4HvdveMmE
그게 맞는 걸까,,, 그렇다면 죽어라 노력해야겠지 조언해 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2/05 01:01:24 ID : rwMi7cJUZiq
완전히 노베인거야? 모의고사는 어느 정도 나와? 나도 너랑 동갑이고 독학으로 하는데 어느정도인지 알려주면 팁 같은 거라도 주고 싶어 그리고 입시미술은...음....너가 막 드라마틱하게 정신차리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면 부모님이 허락 안 해 주실 거 같아 일단 내가 정신차렸고 열심히 하겠다는 것부터 보여드리는 게 어때?
이름없음 2021/02/05 03:01:27 ID : pO4HvdveMmE
노베? 노베이? 그게 뭐지 잘 모르겠어ㅠ 모고는 평균 4~5등급 정도야. 방금 엄마랑 얘기해 봤는데 미술학원을 다니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들 텐데 그걸 대 줄 만큼 여건이 안 된대.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동시에 성적 관리를 하는 것도 지금 내 상태로 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더라. 물론 맞는 말이고 나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없는 상태니까 백번 이해를 해,,, 아무튼 열심히 하는 게 답인 건 나도 아니까 노력해야지! 우선 신뢰 얻는 게 가장 급한 것 같다 조언 너무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21/02/05 03:23:05 ID : rwMi7cJUZiq
노베는 노베이스 줄임말이야! 고1 모고에서 4-5면 확실히 예체능 학원 다니면서 성적 올리기는 힘들 거 같긴 하다 ㅠㅠㅠ 사설인강을 어머님이 끊어 주신다고 하시면 좋긴 한데 지금은 어머니가 안 끊어 주실 거 같으니까 일단 ebs라도 먼저 들어 봐! 이건 나 예전에 다니던 학원쌤이 주신 이비에스 쌤 고르는 팁인데 1. 현직 학교 쌤/너무 젊은 쌤은 거른다(스킬이 별로 없다고.. 근데 윤혜정의 나비효과 같은 강의는 유명하니까 한번 들어봐도 좋을거같아) 2. 고른 선생님의 아무 강의나 틀어서 중간 부분으로 가서 5분간 듣는다. 이 5분 듣는 동안 지루하면 자기랑 안 맞는 거래. 그리고 ebs는 교재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니까 어머니도 부담 없으실 거 같아! 그리고 수학은 개념원리+쎈+알피엠 이렇게 풀어보고 마플시너지 문제집도 괜찮은 것 같아! 마플은 문제편이 너무 어려운 것 같으면 교과서편도 좋아. 영어는 무조건 단어가 제일 중요해 단어장(난 능률보카 추천해) 하나 골라서 그거 못해도 3번은 돌려! 그리고 영어문제집은 자이스토리 추천해(독해) 문법이 부족하면 마더텅 3800제 영문법 중학교 거 사서 한번 풀어 봐 국어는 매3문 매3비 추천해! 그리고 모의고사 풀 때 꼭 스톱워치나 핸드폰으로 시간 재고 풀어 봐!! 혹시 몰라서 내가 아는 공부 팁도 조금 써 봤어 만약 현역 때 어머니가 계속 입시미술을 반대하신다면 나중에 대학을 들어가서 반수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파이팅 레주!!
이름없음 2021/02/05 03:36:10 ID : a4Mphvwspar
어머니 아버지 손 꼭잡고 네 마음 이야기해 그러고 매일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여건상 미술은 힘들어 보여.. 지금 상황에서는 공부하고 어느정도 자리를 찾은 뒤에 배워보는건 어때? 공부는 스레주 담임선생님이나 좋은 쌤 찾아가서 공부 결심했다고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조언 구한다고 말씀드려 운이 좋으면 문제집 주시기도 하셔
이름없음 2021/02/05 16:54:50 ID : 60nwrgnRDta
안녕 레주! 나는 레주보다 쪼끔 더 살았고 레주같은 환경의 사람들 케어해주는 쪽 전공이야! 난 가정의 불행이 레주만의 탓은 아닌것같아. 물론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온데 대한 죄책감이 있겠지 그래도 그게 레주 부모님이 레주 탓을 해도 되는 이유는 아니야. 자식이 빚을 만들어오고 사람을 죽여도 자식이랍시고 부둥켜안고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보려는 부모님도 많아 레주가 기질적으로 부모님과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되었을 수 있어 그치만 그게 딸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걸 정당화해주진 않아. 같은 스트레스를 줘도 사람마다 그걸 견디는 힘이 달라. 레주 부모님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남, 특히 자기보다 약자인 사람 탓으로 돌리는 방어기제를 갖고 있는걸로 보여 내 생각엔 모든게 좋은데 레주만 잘못이었다면 부모님은 다른 방식으로 레주를 대했을 것 같아. 지금 이 상황이 레주만의 잘못은 아닌거지. 어떻게 생각해? 레주가 학원을 다니고 싶어했든 아니든 학원비를 대주느라 고생하신데 레주의 책임은 조금도 없어 미성년자니까 어떤 부모라도 미성년자 자식 말 100% 믿어주진 않아 자기보다 생각도 행동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거든 결국 부모님은 부모님의 선택으로 레주 학원비를 대주기로 결정한거고 거기에 레주의 의사보단 부모님의 의사가 훨씬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거야 또 부모님이 자꾸 죽는다고 말씀하신거 말인데, 스트레스의 원인이 뭐든간에 레주 부모님은 죽는다는 식으로 레주를 위협해서 통제하고 있는걸로 보여 그건 양육에 있어 정말 잘못된 방법이고 정서적 학대야 후에 레주가 어른이 되어서도 어쩌면 부모님의 그런 태도때문에 정신과에 다니며 상담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학대야 공부에 대해선 다른 레스더들이 조언 많이 해줬구 정서적 케어가 필요해보여서 장문 남겨 한번 더 강조하지만 레주 탓이 아니야!
이름없음 2021/02/16 21:58:38 ID : MjdviqpgrvC
레스주야 와이파이를 다른 걸로 잡아서 바뀌었을 거야! 세상에 너무너무 고마워ㅠㅠ 여기 레스 올리고 나서부터 마음 다잡고 공부하고 있었는데 팁 너무 도움돼 진짜로! 계속 열심히 해 볼게 응원해 줘서 고마워 :) 나도 그게 맞는 것 같아서 우선 공부부터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마워 :) 위로 너무 고마워ㅎㅎ 우리 부모님은 살아오면서 서로 부딪히며 받은 스트레스, 내 학업 스트레스가 많아서 나도 이해는 돼. 물론 잘못됐다는 건 알아!! 그치만 지금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남은 2년은 최대한 부모님 기준에 맞추면서 살려고. 걱정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
이름없음 2021/02/16 22:54:19 ID : 4Mi67Bs8ksk
파이팅 레주!! 아 그리고 내가 미술 쪽은 잘 모르긴 한데 미대 입시 전형 중에 비실기 전형도 있는 걸로 알아 그 쪽도 한번 알아보면 어떨까? 열심히 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항상 응원할게 ❤️
이름없음 2021/02/16 22:55:49 ID : QtvxAZhgjg0
다들 말 참 이쁘게 해준다 난 글 읽는데 부모님한테 이입돼서 화나던데..
이름없음 2021/02/18 01:13:45 ID : MjdviqpgrvC
맞아 그래서 그것도 계속 찾아보는 중이야! 고마워ㅎㅎ 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대신 화나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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