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낳았어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년 전 쯤에 엄마 나랑 싸울 때 내가 뭐라 하니까 나도 너 같은 딸 낳길 원하지 않았다고 했잖아 근데 나도 엄마 같은 딸 아래에서 안 태어나고 싶더라 그 순간만큼은 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말고는 다 나 필요하대 내가 굳이 내 가치 몰라 주는 사람이랑 살아야 하나 싶네 나랑 동생 보고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라면서 좋은 대 못 갈 거면 다른 일 시작해 보라 하는 게 뭔 말이야 대체 그래 놓고 나 숙제하고 있으면 공부 적당히 하라는 게 대체 뭐야 하나만 해 좀 진짜 너무 싫어 아침에 아빠가 나보고 똑똑하다 하는데 엄마 혼자 아닌 거 같다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엄마만 나 머리 안 좋다 생각할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영어 학원 쌤도 나한테 욕심 엄청 내시더라 근데 내가 봐도 낼 만하신 게 윗 반 애들도 영작 시험은 90점 잘 못 넘는데 윗반 아닌 내가 어제 그 시험 98점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데도 내가 머리가 안 좋다고? 아 물론 좋진 않아 애초에 엄마 아빠 머리가 엄청 좋은 거 같지 않던데 내가 어떻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거면 나 낳지 말고 동생만 낳지 왜 난 낳은 거야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거면 나 중1 때부터 공부 빡세게 해서 고등학교도 기숙사 있는 데 가기로 할걸 아니다 어차피 내가 잘 해 봤자 잘한단 소리 한 마디 안 해 줄 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내가 뭔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지? 저번에 내 친구가 짱친 소개하는 거에 나보고 장점 많다 써 준 거 엄마한테 말하니까 대체 내 장점이 뭐냐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친엄마 아니지 이 정도면? 아 그냥 이럴 거면 나 고모나 외숙모한테 가서 살래 애초에 내가 태어난 게 잘못인 거지 이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만 내 친구가 나한테 부러운 점은 말하기엔 입 아플 정도로 많다 한 것도 절대 이해 못 하겠지 그냥 내 자존감이 낮은 건 다 엄마 탓인 거 같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데 내 자존감이 어떻게 높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