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고 한 중1때 처음으로 우울증 진단 받았는데 나 스스로 그냥 방치했어. 그냥 알아서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건지 중3때 몇 개월 자해하다가 중3 극극후반~고1 4월쯤까지 또 자해했고 그 후로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고2 2학기쯤 또 한 동안 자해하다가 안 한지 꽤 됐어. 6월쯤 그때가 딱 자해하던 시기였는데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서 그냥 삶의 이유를 찾았달까? 사실 그닥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던 듯 한데 그렇게라도 삶의 목표를 찾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데 당연히 내 마음을 붙잡으려 해도 어떻게 그러겠어 이젠 머리로는 내가 그 사람을 크게 막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그 사람도 이 전에는 이래저래 잘해주다가 요즘은 그런 것도 없고... 거기다 방학이라 독서실, 과외 말곤 밖에 나갈 일이 딱히 없고 그러니까 사람이 더 쳐져... 어제 무슨 검사를 했는데 난 그게 우울함이나 그런 것도 나오는 건 줄 몰랐어 근데 결과에 우울, 분노, 충동 이런 것도 나오더라고. 우울도 좀 많이 높고 분노, 충동도 보통 이상이고...난 몰랐어 내 자신이 이런 상태인 걸...그냥 제3자의 감정 바라보듯 왜 이래 하고 방치했어 무기력하고 해서 그렇지 막 자존감 떨어지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근데 보니까 심약이랑 자의식은 낮더라고. 그니까 남들 시선도 별로 신경 안 쓰고 마음이 약해서 맨날 울고 그러지는 않으면서 우울하긴 하니까 무기력해지는데 딱히 겉으로 티는 안 나는 그런거였던 것 같아 사실 며칠 전엔 마트 갔다가 커터칼 고르기까지 했다가 이 돈 아껴서 길 고양이 밥이나 줘야지 하고 그냥 한숨 푹 쉬고 내려놨어. 진짜 이럴 땐 어떡해 아무한테도 말 못 해 남들은 복에 겨웠다고 할 걸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돈도 쓰고 싶은대로 쓰고 공부도 하고 싶은 건 웬만큼 다 지원해주고 성적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조차도 복에 겨웠다고 할 거야 이해 못 할게 분명해 그래서 이런 얘기 하고 싶지도 않아 우리 엄만 내가 우울증이었을 때도 본인이 속상해서 울 줄은 알면서 정작 진심으로 보듬어주지는 못 했으니까 나 조차도 내 우울의 원인을 모르겠는데 누구한테 뭐라고 말 해 나 어떡해 나 진짜 매일 자해하면서 죽으려고 하고 그랬는데 어쩌다 생긴 좋아하는 사람 하나 바라보고 살았어 근데 이제 나도 알아 내 자신이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좀 인생 재밌게 살아보려고 꾸역꾸역 나는 좋아한다고 최면 걸고 있었던 걸 차라리 예전에 우울증 때처럼 밥도 안 넘어가고 걸어다닐 힘도 없는거면 모르겠는데 밥은 또 잘 넘어간다 ㅋㅋㅋㅋ 잘 걸어다녀 말도 잘 해 그래서 아무도 몰라 하긴 나도 이게 우울인 건 줄 몰랐어 나 진짜 어떡해 예전처럼 죽고 싶고 그런 건 모르겠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하고 자퇴하고 싶은데 자퇴할 용기는 없고 세상이 진절머리가 나 나 같은 사람은 뭘 보고 살아야 해 중1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래왔던 거면 또 모르겠는데 좋은 일도 많았고 분명 자해도 안 하고 잘 지낸 기간도 있었는데 다시 또 이렇게 되는 건 그냥 내 우울함은 나의 기질인걸까 평생 조금만 엇나가면 나는 또 이렇게 되어버릴까 빨리 직업을 가지고 좋은 가정 이루고 살고 싶은데 지금 당장 공부는 안 되고 머리에 안 들어오고 다 포기하고 싶고 그럼 나는 가정을 이루기까지 앞으로 10년을 넘게 이렇게 불안정하게 살아야할까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불안하다는 마음이 있다는 건, 앞으로 살아가는걸 걱정하는거잖아.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미래에 먹고 살 걱정을 하게 되는데, 스레주는 핀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맞출게 아니라, 살아간다는 목표 의식을 스레주 본인에게 맞춰보는건 어떨까? 다른 사람들이 산다는건 생활을 영위한다는 의민데, 스레주에게 있어서 산다는건 죽지 않는거잖아. 그러니까 스레주는 삶의 목적을 '살아가는 것'에 두고, 삶의 목표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약간 어려웠으려나? 남들 의식 다 떼려치우고, 남들처럼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오는게 당장 중요한게 아니라, 스레주 본인이 행복해질 수 있을 만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찾아보는거지. 노는게 제일 행복하다면, 어떤 놀이가 가장 행복할지 생각해보고. 다같이 휩쓸려가는 세월 속에서 스레주도 똑같이 휩쓸려 갈 이유는 없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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