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 사람 있을까? 초딩때 학교가 작아서 학생 수도 별로 없었어 근데 거기서 양아치 무리에 껴서 놀다가 왕따를 당하게 됐어....ㅋㅋ그때부터 거의 전교생한테 왕따 당하듯이 인사하고 친했던 동생들도 다른반 친구들도 다 나를 모른척 하더라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였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레 몸도 약해지더라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쇄약해졌나봐 첫 시작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빨간 불인데 분명 누가 내 귀에 대고 건너라고 했어 나는 진짜 뭐에 홀린듯이 빨간불인 횡단보도를 건널려고 했고 같은 반 친구가 뒤에서 내 가방을 끌어당겨서 정신을 차렸어 그리고 바로 내 눈앞에 차 한대가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 진짜 식은땀 흐르고 장난 아니였는데 그때부터 귀신이 보이고 가위에 눌렸어 하루도 빠짐없이
이름없음2021/02/07 22:30:30ID : Xy0k9s4Hxve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2/07 22:35:15ID : g6o2MlzTXAo
오오 그럼 이어 써볼게!!! 그날은 그냥 내가 진짜 약해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어 근데 예전에 살던 집에 주공 아파트였는데 터가 안좋다는 소문이 많았거든 근데 그날 이후로 가위에 엄청 눌리는거야 언니랑 같이 방을 썼는데 침대가 방에 비해 커서 문이 안닫히고 방문 바로 앞에 전신거울이 있는 구조 였거든 전신거울을 마주고 보고 침대가 있었어 근데 그날 밤에 하얀 원피스에 바닷가에 놀러갈때나 쓰는 창이 넓은 모자를 쓴 여자가 거울 앞에서 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단장을 하고 있더라고 나는 잠결에 엄만 줄 알고 엄마...? 하고 불렀는데 그 여자가 내 쪽으로 힐끗 고개를 돌리더니 갑자기 흥얼거림을 멈추고 빠르게 뒤 돌아서 나한테로 달려 들더라 그 상태로 소리도 안나오고 너무 무서워서 눈을 꽉 감았다 떴는데 그제서야 가위에 풀려서 제대로 일어났어
이름없음2021/02/07 22:37:45ID : g6o2MlzTXAo
그리고 가위에 눌리는 일이 잦아 지니까 이제는 현실에도 헛것이 보이는거야
부모님 맞벌이에 언니가 공부를 잘해서 학원을 여러군데 다녔거든 그래서 밤 10시~11시까지 혼자 있는 날이 많았는데 그날은 큰방에서 티비 보고 있고 큰방에 베란다가 있었는데 거기서 엄청 멀대같이 큰 검은 그림자를 봤어 그리고 그날 또 가위에 눌렸는데 우리집은 11층인데 방 창문에 눈이 엄청 커서 온 얼굴에 굵은 주름이 가득 있는 할머니가 창문 앞에 서서 창문을 계속 손톱으로 톡톡 치더라
이름없음2021/02/07 22:40:33ID : g6o2MlzTXAo
매일 밤마다 흐릿하거나 생생하거나 가위에 눌리니까 주말에 몰아서 자는 편이였는데 주말에 낮잠 자고 저녁 7시에 눈이 떠져서 일어나서 세수를 할려고 화장실에 갔어 물 틀고 얼굴에 물 묻힌다고 고개를 숙였는데 변기 모퉁이에서 검은게 꿈틀 꿈틀 하는거야 그래서 아 내가 또 이상한걸 보는구나 하고 무시하고 세수를 했는데 갑자기 그게 빠른속도로 내 얼굴 앞까지 왔어 약간 올챙이? 같이 동그랗고 꼬리 있고...너무 놀래서 바로 소리 지르면서 큰방으로 뛰쳐 나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