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이제 21살 남자친구는 22살이야 나한텐 첫 남자친구였고 만난지는 3개월이 조금 넘었어 장거리라 많으면 일주일에 두번 적어도 한번은 꼭 만났고 다투거나 싸우는 일 없이 정말 예쁘게 만났다? 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용돈으로만 생활하고 있어서 데이투 할 때마다 내가 더 많이 내긴 했거든 선물도 많이 했었고 남자친구가 진짜 미안해하긴 했는데 나는 상관 없었어 그만큼 남자친구가진짜 행복하게 해줬거든 남자친구가 내일 군대를 가는데 몇 주 전부터 기다리지 말라고 그러더라고 전처럼 연락도 많이 못할거고 서로 소홀해져서 헤어질까봐 무섭대 나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자기도 자신이 없대 딱 내일까지만 연락하고 그 뒤로 연락도 하지말고 편지도 쓰지말래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휴가 나와서도 나 안볼거래 저번 주 수요일에 한 번 만났었는데 헤어지기 직전에 다음에 만나는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남자친구가 엄청 당황해하면서 죽으러 가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달래줬는데 결국 고속버스 안에서도 숨죽이고 계속 울었어 집 도착하고 연락이 왔는데 남자친구도 울고 있더라고 남자친구가 우는 건 처음봤어 장난기 많고 밝은 성격이라 만나면서 눈물 보인 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내가 우니까 헤어지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대 집 가는 길에 못해줬던 것들도 생각나고 혼자 남겨두고 가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러더라 그 날 부터 어제 마지막으로 만나기 전까지 서로 계속 울었어 만나서도 울고 헤어지고 나서도 울고 서로 편지 쓴거 읽으면서 울고 오늘도 울고 아직 서로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남자친구가 나 만나는 동안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너무 행복했대 일어낮ㄹ때부터 자기 전까지 온통 내 생각뿐이었대 항상 배려해주고 이해해줘서 진짜 너무 고마웠고 못해줘서 너무 미안했다고 울면서 말하더라 전역하고 연락 할테니까 1년 6개월만 잊고 살으라고 하던데 전역하고 나서 다시 만날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또 모르겠다고.. 편지에 너무 보고싶어서 못 견딜 것 같은 날이 오면 꼭 연락하라고 쓰긴 했거든 중간에라도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오면 좋겠는데.. 주변에 우리처럼 헤어진 커플들 본 사람 있어? 중간에 연락오는 케이스가 있긴 해? 전역하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