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했어."
"뭐..?"
애초에 기억도 못할 줄 알았더니. 일말의 죄책감조차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사과는 무슨, 그런 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진심이 아니리라, 슬쩍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는데 정말 미안했다는 듯 멋쩍어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워 몸을 살짝 떨었다.
"우리.. 초등학생 때, 내가 너 못살게 군 거 미안했다고."
"..."
"진심이야, 정말 미안해하고 있어."
뭐라고 반응해야할지 감도 안 잡힌다. 이제와서? 왜? 머릿속을 빽빽히 채워가는 의문으로 인해 오히려 감정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내가 철이 없었나봐. 이제 와서 용서될 것이 아니라는 거 알지만... 그래도.. 사과하고 싶었어.."
알량한 죄책감을 덜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미안해하고 있다는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진다.
사과 하나로 그가 한 모든 짓을 용서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아팠던 내 감정들이 조금 지워진 기분이 든다.
한발짝 그에게 다가선다. 내가 평생을 두려워한 사람에게.
~~ 어쩌고 저쩌고.
그냥 네 스레 읽고 대충 써봤어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네가 고민했던 부분정도는 어느정도 해결됐을거라고 생각해 당황한 묘사를 좀 더 해넣어도 되고 사과로 인해 트라우마를 극복해낼 용기를 얻었다는 설정 같은거면 그걸 더 부각해도 좋고 네 맘대로 해~ 글을 네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