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여러모로 들어서 공감도 어느정도 되고 이해는 잘되지만 비윤리적이란 생각은 안듬...
출산 자체를 비윤리적이라고 보는건 좀...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도 자식을 출산하고 대를 이어서 인건데 출산을 부정하는건 그걸 부정하는 느낌이라 이상하잖아
다만 태어나고 싶지 않을만한 자식은 낳지도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은 듬
적어도 인류를 발전시킬 재능이나 최소한의 먹고살 능력과 재력, 유전적 건강(넓게 따지면 외모도 정신건강에 들어간다고 봄) 부모의 인성 이런거 갖춘 다음에 자식을 낳아야된단 생각은 들어
태어날 개인의 행복이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부연설명하자면.. 낳고 나서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인식을 말하는게 아님. 그런 인식은 널리 퍼져있다는건 알아
그런 거 말고, 존재하지 않던 개인을 가족이나 인류를 위해 존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생산하겠다고)는 흔히들 생각하지만 태어날 개인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게 만들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거임
문제는 이미 낳음당한 사람들도 행복해야 하는데, 타인의 크고 작은 희생 없이는 그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지금같은 환경에서의 출산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비윤리적이라고 보진 않음.. 다만 타인의 희생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갖춰진다면(인공지능이 충분히 발전하거나 등등) 그때부터는 출산이 비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함.
난 좀 이해가 안돼...
출산을 해야지 종족보전이 되고 번성하는 건데..
물론 나도 출산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싫긴 해
근데 출산 자체가 비윤리적이라는건 뭔가 좀...뭔가 이상해
애초에 무수한 출산의 과정을 거쳐서 인간들이 이렇게 번성하고 먹고살기 어느정도 편해지니까 윤리라는 개념이 생겨난 건데...
그러니까 중간과정 다 생략하면 윤리가 나타난 계기가 출산이라는 거라고 생각해
근데 근본인 출산을 아예 부정한다? 이건 좀 이해가 안돼...
반출생주의라니 진짜 살면서 처음 듣는 얘기인데 어느 정도 이해는 되면서도 절대 동조는 못할듯...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이 종족보전과 생존을 위해 세포분열을 하고 후손을 남기면서 살아온 게 몇 년인데 인간한테만 출산의 비윤리성을 들이댄다고? 모든 생식활동은 어차피 종의 보전과 동시에 자신의 후손을 생산함으로써 자신 유전자를 물려주려는 전략인데 인간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처음부터 태어날 아이의 행복을 위해 출산을 계획하는 생물은 지구상에는 아예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격체라는 점을 감안해도, 애초에 보편적 인권 개념과 현대사회에서 수정된 가족의 정의, 자식 세대의 고충에 대한 논의 등이 받아들여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출산 자체의 윤리성을 검토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을까. 또 어차피 출산과정이 없다면 인간 사회의 도덕을 논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덮어놓고 낳는 건 진심으로 반대하지만 출산 자체가 문제라는 것에는 동의는 안함. 오히려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을 고찰하고 고쳐 나가는 데에 사회적 윤리의 진정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반출생주의를 주장한 논문이나 학계 자료가 있으면 알려줘
출산 자체로만 따지면 어떤 면이 비윤리적인지 모르겠는 걸.
본능적인 행동이자 개체수 유지를 위한 행위라서 당연하다고 생각함.
어떤 점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지 궁금해.
위 레스들은 출산이라는 행위가 비윤리적이라기 보다는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하는 느낌이 커서...
지금 읽고 왔어! 음... 좀 어렵긴 하다 애기한테 태어나고 싶은지 물어보고 낳을수는 없으니까... 근데 그렇다고 해서 출산 자체를 멈춰버릴수는 없다고 생각해 어떤 사람은 고통이 있더라도 쾌락이 존재한다면 삶을 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느니 차라리 쾌락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잖아. 내가 낳을 애기가 둘 중 어느쪽인지 모르니까 일단 낳아서 선택의 기회를 주는게 먼저인거같아
출산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삶은 필연적으로 불행한 거니까 얘네도 태어난다면 불행할거야"라고 이미 태어난 존재들이 태어나지 않은 존재들에게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아기와 합의하지 못한 출생이라고 하는데, 사실 아기와 합의하는건 불가능하잖아. 그런 상황에서 아기의 뜻을 존중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생 후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 아닐까? 안락사가 허용되거나 다른 자살 방법이 합법적이고 고통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내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지겠지?
안락사는 이미 태어나서 실존하는 고통받은 사람들을 위해 당연히 허용돼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무존재로 놔두는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그걸 무존재인 사람과는 합의하지 않았지만 강요(?)받는 대상이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강요가 성립될 수 없음...
하지만 반대로 일단 존재하게 만든 뒤에는 대상이 실존하기에 합의 없는 존재 강요가 성립될뿐더러 그로 인해 행복만 느낀다면 몰라도 고통을 필연적으로 겪게 되니까 문제임.
좋게 봐도 시작은 강제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고난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이 만족한다..라는 결말이어도, 어쨌든 시작은 강제되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근데 사실 내가 강요를 극혐하는 성격이라서 이것조차 남들한테도 실천하라고 강요 안할거야. 나혼자 실천할거임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 태어나버린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그 행복을 위한 선택지가 극도로 제한된(어쨌든 타인의 희생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인을 존재하게 하고 그로 인한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한다면(+타인을 존재하게 할 필요가 애초에 없어지도록 모두가 노력까지 하면 베스트겠지만 이것까진 바라지도 않음) 현 시점에서는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봄.. 그래서 현 시점에서는 출산이 무조건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임
출산 자체를 비윤리적이다라고 판단하긴 어려운 것 같아. 그게 왜 비윤리적이라 말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해야하나…
행복이라는 건 주관적이고 태어난 환경이나 조건이 모든 걸 정하진 않잖아? 그런데 그걸 멋대로 판단하고 기회를 빼앗는 게 윤리적인가? 난 불행을 만들지 않기 위해 행복할 기회를 빼앗는 게 훨씬 비윤리적이라 생각해.
출산을 하든 하지 않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야. 난 비혼주의에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거든. 다만 출산을 비윤리적이라 하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 정도가 내 의견.
출산이 무조건 비윤리적이다 라기보단 현대사회 여성에게 출산하기 좋은 사회적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해 경제적 이유, 차별적인 이유, 강요로 인한 거부감 등등 여러 문제가 많고 아직은 낙태금지나 출상장려, 출산교육에 있어서 출산이 숭고하고 좋은것이다 라는 입장만 내세우기엔 문제점이 너무 많은게 아닐까? 출산의 어두운 면, 산모의 복지 등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하고 오히려 외면한다고 볼 수 있을정도지... 가장 중요한건 산모의 건강과 안전, 선택권인데 이 사회는 그게 제대로 존중되는 사회일까...? 출산의 비윤리적이기보다는 산모가 겪는 차별과 문제점, 선택권박탈 등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야 근데 내가 써놓고도 뭔소린지 모르겠다ㅋㅋㅋ!
>>30 출산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거랑 별개로 비윤리적인 행위의 피해자라고 해서 쓸모없는 존재가 되진 않는다는 점 논리적인 면에서 짚고 넘어가고싶네. 동물실험을 위해 만들어낸 동물이라고 해서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건 아니듯이 꼭 결과가 그렇게 도출되지는 않아.
>>8 그런데 난 이런 생각도 드는거야 연령대 별 인구의 밸런스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출산율이 떨어지는게 나쁘다고만 볼 순 없을거같은데?
그리고 나같은 반출생주의자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국에 많지 않아. 현실적인 여건이나 가족의 형태에 관한 패러다임이 바뀐거 뿐이야. 출산율이 낮은건 현실의 반영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33 나도 이건 동의해. 출산률이 예전과 똑같더라도 노인 수명이 길어져서 고령화 사회는 필연적이라고 봐. 그럼 의료 기술을 발전시켜서 70, 80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30에 대학 졸업, 정년 75세 이런식의 사회를 만드는게 무작정 출산률 증가보다 현실적이지 않을까? 노동인구의 부족이라고는 하지만 의료기술이 있다면 노동 가능한 연령을 늘릴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지구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구를 무작정 늘리는건 결국 더 암울한 사회를 초래할 뿐이야. 자원의 분배도 한계는 있으니까 결국은 일정 수준의 인구를 유지하는게 가장 좋은것같아. 지금은 그 과도기라서 굉장히 힘든 것 뿐이고 ㅠㅠㅠㅠ
애 키울 자격 없는 사람들이 낳는건 충분히 비윤리적임. 괜히 한국에서 돈 많은 가정일수록 출산율 높은게 아냐.
가난한 사람은 애 키울 자격도 없다는 건 아니지만 육아용품 살 비용이랑 자식이 원하는 거, 알맞은 환경 해 줄 돈도 없으면서 본인들끼리 좋다고 애 낳기만 하는 부모들은 그냥 싸지르는거라고밖에 표현 못하겠음 가난한 집 11남매 9남매 방송들 볼 때마다 그 생각밖에 안 들어. 부모 대신 10대 초반부터 부모짓해야하는 첫째나 언니오빠들만 불쌍하더라
>>36 나도 그거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움 방송에서 향복한 가정 이런식으로 포장하는것도 역겹고 내가 반출생주의자이고 말고 간에 아이들이 동생을 키우잖아 자신들은 양육의 대상인데도 양육의 주체가 되고, 아이들 하나하나 내면적으로 온전한 성장이 이루어지는지 부모가 체크하지도 않아
나도 레주 의견에 살짝 동의.
우린 그냥 동물이 아니잖아. 어쩔 수 없이 자아가 있고 생각을 하니까. 그저 본능이니까로 넘어가기엔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지. 우린 모두 동의 없는 삶을 사는 거잖아? 그리고 솔직히 애 낳아서 진짜 제대로 키우는 사람도 없고ㅋㅋㅋ 자기 삶에 만족하면 뭐 당연히 이런 거 생각 안 해보겠지만 정신적으로 풍족하지 못 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이 이런 생각이 들지. 특히 그 원인이 부모로부터 온 거라면 말야. 뭐 주제고 의견이고를 떠나서 삶을 살고 애를 낳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것도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비윤리적..까진 아니지만 이기적이다라고 생각은해 쾌락에 의해서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서건 아이의 의견은 없고 부모의 의견만 있는건 사실이잖아? 아이는 부모를 고를수도 없고 여건을 고를수가 없는데..아이를 낳고싶다면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인가부터 생각해야지 돈, 주변환경, 부모의멘탈, 올바른 가치관 등등 말이야 위에 레더처럼 선택지를 아예 안주는것도 이기적인 생각이니 죽을권리를 주는게 이상적인것같아
>>50 위 레스들 다 읽은거 맞아? 아니라면 대충이라도 훑고 양측 주장 보고 와줘. 일단 이 스레는 토론을 위한 스레고, 출산이 과연 비윤리적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스레야. 동물 도축은 비윤리적일까? 라는 제목의 스레를 세우면 우리가 다 인간이 아닌게 되는것도 아니잖아 ㅠㅠㅠㅠ 기분나쁠수도 있는건 알겠는데 너무 나간 것 같다
도축 얘기 나와서 말인데 반출생주의 관점으로 논할때도 이대로 가면 지금 비건 인식 개판난거랑 같은 꼴 될거라고 생각함.. 육식을 까는 것보다 채식의 장점을 내세우는 쪽으로 나갔으면 사람들이 지금만큼 꺼리진 않았을걸?(이건 그냥 예시고 굳이 장점을 내세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바로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시도가 반감을 샀다고 생각함)
이쪽이 기껏 논리적으로 말해봤자 대중의 반감(ㅋㅋㅋㅠㅠ)을 사는 순간 주장은 왜곡해석되고 대중은 극단적으로 반응해서 의견교환이고 뭐고 성립이 안됨.. 물론 나도 반출생주의자라 많은 부분 공감하는데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제에서부터 차근차근 논제를 확대하는 편이 덜 소모적일것같음. 솔직히 의견 많이 보고싶은데 자꾸 비꼬고 화내는 사람들 달래느라 진행 안되는거 보고있으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