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곧 고등학교에 가는 예비고1이야.
중1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편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 중2때부턴 거의 매일 울었고.
이제 고등학교 들어갈거다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잖아
지난 1월에는 진짜 수학숙제를 7시간을 밤새서 하는 일이 있어도 꼭 해가고 거의 매일 밤새서 수학숙제, 영어숙제를 해갔었어 내가 완벽주의자여서 숙제를 줄여달라고 하거나 안해간적은 거의 없어.
그러다가 오늘 초2때부터 친했던 친구랑 놀고 오늘은 좀 쉬려고 했거든? 그동안 너무 몸이 지쳐서 하루정도 좀 쉬려고 했어
근데 죄책감이 너무 들어 분명히 밤을 새서 숙제도 다 해가고 쌤도 칭찬 많이 해주시고 고생했다고 해주시는데 다른 애들이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내가 공부를 너무 안하는 것 같기도 해. 한달동안 살도 빠지고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학원 다니고 다리힘 풀려서 휘청거릴 정도로 했는데, 분명 그랬는데...
하루 쉬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고, 내가 3년이 넘게 힘들었어서 지금 더 힘든건가 싶고 내가 힘든게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해 엄마아빠는 내가 행복한게 제일 우선이라고 하는데 공부를 덜하는건 내가 너무 죄책감이 들고, 이렇게 하루 안쉬면 진짜 신체적으로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나름대로 나아지려고 노력을 해도 내가 스트레스 푸는걸 금지당해서 그거 나름대로 속상하고 (근데 이건 내 잘못이라서 내 스스로도 엄청 자괴감 들고 그것덕분에 또 힘들어 나 벌받는건가 지금) 17년밖에 안살았는데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드냐 이때가 제일 좋은 때라는거 그거 아닌 것 같아 진짜로 난 지난 중학교 3년도 회상하기 끔찍하고 역겨워
과거 회상 끔찍하게 싫어하고 공부 안하면 죄책감 들고 공부를 하루도 안쉬고 하기엔 신체적으로 힘든데 이거 진짜 어떻게 해야해? 갈수록 자기혐오도 심해지는 것 같아 나 어떡함ㅋㅎㅋㅎㅋㅎㅎㅋㅎ 이젠 웃음이 나오네 진짜 미친건가 싶다
이름없음2021/02/11 04:56:06ID : hwLdTXtdCnP
공부 때문에 과거회상이 힘든거야?
공부 안하면 왜 죄책감이 드는지 원인을 생각해봐. 그리고 스스로를 챙기길 바래. 좋은 마인드를 가져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공부를 하기에 부담되면 쉬어야지. 아니면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