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자기가 쿨톤이라는거에 엄청 자부심 가지는 친구가 있음. 본인은 쌩 쿨톤이라 쨍한 핫핑크색 립만 발라야 한다, 어울리는 화장품 찾기가 너무 힘들다(왜냐고 물어보면 로드샵 화장품은 다 웜톤이라 그렇대) 암튼 이러고 다니는 앤데 얘가 얼마전에 생일이었거든. 엄청 친한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안주기엔 좀 그래서 립스틱이랑 간식몇개 챙긴 다음에 잠깐 만나서 줬어. 근데 얘가 그날 저녁에 전화로 막 화를 내는거야
갑자기 전화로 너 전부터 나한테 꼽주는거 참고 있었는데 일부러 이러냐? 이럼. 들어보니까 난 웜톤이고 지가 쿨톤이니까 내가 지를 부러워해서 열등감을 느낀대; 그래서 생일선물도 일부러 난 못쓰는 웜톤립을 줬다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걔한테 준게 페리페라 데일리정석이었나? 아마 맞을거임
난 퍼컬 잘 모르기도 하고 내가 봤을땬 핑크라 걔 비위 맞춰주려고 산건데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내가 성의없이 립스틱 하나만 던져준것도 아니고 전날 종이백에 먹을거리랑 쪽지까지 써가며 챙겨준건데;; 설령 그게 웜한 립스틱이라고 해도 화내는게 정상은 아니잖아
또 내가 자기한테 꼽을 줬다는게 무슨 내용이냐면, 사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그친구는 피부가 하얀거지 핫핑크가 찰떡인 쿨톤은 아님. 피스널컬러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핫핑크는 아닌것 같아서 전에 한번 하얗다고 무조건 쿨톤은 아니지 않아?(절대 비꼬면서 말하지 않음)라고 물어보니까 바로 표정 썩어서 ㄴㅣ가 뭘 아니? 이러더라고(걔는 하얗다=쿨톤 까맣다=웜톤 이렇게 믿고있음). 피부가 하얘도 웜톤 쿨톤으로 나뉘고 거기서도 또 종류가 있다 하고 말해주는데 계속 난 안들린다 식으로 말하니까 나도 포기함. 그리고 그 뒤로 한번도 퍼스널컬러 얘기 한적 없음.
근데 아무리 자기랑 안맞는거 줫다해도 성의없이 준것도 아니고 꽤 신경써서 준 선물인데 일단 고맙다란말이 나오는게 정상이지 도저히 못쓸색이면 혹시 다른색으로 교환해줄 수 있냐고 하던가 레이어드해서 쓰던가 나한테는 맞지않는 색이니 다음에 더 신경써달라하든가 해야지..무작정 화내는건 인성이 글렀음
>>12>>16 사진보니까 확실히 웜해보이긴 하는데 정리해보면 일단 그친구는 피부가 흰 편일 뿐이지 쿨톤이 확실하지 않음. 난 화장품 자체를 잘 모르는 편이지만 갸한테 핫핑크색이 어울리지 않는다는건 확실히 알고있어. 그리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고 평소에도 계속 톤가지고 징징거리는게 짜증나서 화장품 설명? 같은거 제대로 안읽고 준건 맞아 대충 둘러보다 핑크로 보이는ㄱㅓ 샀거든 그리고 걔가 평소에 쓰는 핑크색 립이 엄청 많긴 한데 기억나는것만 찾아옴. (걔는 아예 립스틱 파우치가 따로 있어서 다 적진 못함)첫번째 사진은 토니모리 틴튼데 1호 쓰고 두번째는 페리페란데 저것도 1호 씀
>>21 그친구랑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고 사이가 좋은것도 아님. 평소에 맨날 퍼컬타령하고 그걸로 나한테 꼽준적도 있어(이거 적으려다 너무 하소연 같아질것같아서 지움) 그래서 막 물어보고 원하는걸 주기보다 대충 아무거나 사서 줘야겠다 하고 준거거든 근데 어쩌면 너희한텐 내가 답답할수도 있겠다 화장품 선물 처음해보는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