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수건을 급하게 끌어다가 (위에 박스 하나가 있어서 더럽게 안끌려오더라...) 대충 내 엉덩이 아래에 쑤쎠넣고 바지 끌러서 내리려고 하니까
기억하지? 난 아직 신호등에서 대기중이란걸.
양옆에 차가 있고 앞 뒤로도 차가 있다.
심지어 옆차 한대는 큰 차라서 날 내려다 볼수가 있어
그대로 한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엉덩이가약간 허공에 있을 수 있도록 자세를 잡은 나는
내가 놓지않고 있던것을 놔버렸어
그리고 따뜻한것들이 밀려나왔다.
참고로 난 이때 운전중이였음을 잊지 말자.
한손으론 운전대를.
한손으론 수건이 제대로 안밀어넣어진것 같아서 좌석에 그게 닿지 않게 하려고 신경쓰고
한쪽 다리는 엑셀
다른쪽 다리는 날 좌석에 기대 애매모호하게 서있도록 지탱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
이게 사실 전부 허공에 들린게 아니라 좌석과 맞다아 있으니까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밀려서 속옷과, 내 허벅지 사이도 침범하려 하는게 느껴져서
두번째 신호등에 멈춘 틈을 타서 뭔가를 해보려 했지만 그대로 또다시 포기했다.
난 아기들이 기저귀차고 똥쌌을때 왜 그리 울부짖는지 이해를 할수있었다.
나도 울고싶었다.
집에 도착하기 3분전
한번 밀려나온것들 위에 앉아 나는
아, 이렇게 된거 속시원하게 비워버리자 하곤
힘을 주고 또 주었다.
그렇게 2차 3차가 밀려나오고 고개를 돌려 아래를 보니
난
묽기와 색깔과 덜 소화된 잔재들을 관찰할수 있었다
황금빛이였어 ㅋㅋㅋㅋㅋㅋ
찬바람 쐬고 배아파서 나온거라 많이 묽었지.
사실 이게 제대로 된거라 형태를 이룬거였으면 수습이 훨씬 편했을텐데...
그래도 다행인건 주택가란거? 집에 있을 가족이랑 안마주치는게 두번째 목표였고 (참고로 실패함)
엉거주춤 차문을 열고 일어나 바지를... 눈물을 머금고 올렸다. 근데 앉아있었기에 엉덩이 부근 바깥쪽이 황토 묻은것처럼 더럽더군.
내바지는 검정 스키니진이라 더 눈에 띄였다.
수건 (엉망으로 깔려있어서 묻고 안묻고 구별할수 없는 더러운것)을 이용해
대충 한번 쓸곤 가방이랑 기타등등 다 차에 내버려두곤 나왔다.
아주 다행이건 내 노력이 쓸모없진 않았는지 좌석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는거지
냄새는 나니까 차 창문을 조금 열어두곤 현관문을 열고 조심스레 들어가는데 청소기를 밀던 언니와 딱 마주쳤다.
뒤돌아서 하하호호 이야기하다가 언니가 잠시 고개 돌렸을때 태연한척 하며 올라가는데
언니가 몸을 다시 돌렸고 멈칫 한것 같았다.
사실 모른다. 그냥 내가 지례짐작하여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다.
물어보고 싶지 않다.
봤는지 안봤는지
사실 힐끔 봤어도 알아챘을것 같다
샤워실로 직행했기때문에...
샤워실로 가는 내내 기분이 더러웠다. 바지를, 허벅지를 타고 엉덩이에서부터 스믈스믈 내려오는 그 존재를 나는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양발 벗고 바지도 벗고 속옷도 벗고...
아 근데 환장할뻔했던건 셔츠가 롱핏이라 엉덩이 까지 내려오는 흰 셔츠였다는점.
셔츠에 안묻힐려고 고생 꽤나 했다.
샤워기로 씼는데 아- 모든게 끝난것 같았다.
나는 해낸것이다.
하지만 나는 끝난게 아니였다.
아직 오물범벅인 옷과 수건이 남아있었다
수건은 빨아도 빨아도 계속 물이 노래졌어
사실 중간에 누가 올까봐 긴장했는데 다행이 아무도 얘가 퇴근하더니 왜 노래부르던 고등어는 안먹고 세탁실에서 저러고 있지? 라고 안물어보더라
뭐.. 그 후는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인거야. 그리곤 고등어와 쌀밥을 먹었지. 후식으로 포도를 먹고.
참 살다살다 차안에서 ㅋㅋㅋㅋㅋㅋㅋ 평생을 혼자 간직하고 가야지.
근데 정말 화장실에서 자기 변 보는 사람 없나?
사실 난 보는데 ㅋㅋㅋ
아, 오늘 양이 많네~ 배가 텅텅 빈 느낌!/ 오늘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군. 과자 줄여야지../폭발하는 설사라 온갖군데 튀었어!!!!/오, 형태를 온전하게 갖추었군. 장이 건강합니다! (레어함)/기타등등
>>38 바나나똥 인정!
>>39 사실 좀 과장되게 쓴 면도 있다ㅋㅋㅋㅋㅋ 초반에 당황했던거 빼면 침착하게 계산하고 싼것 같아. 어찌됐던 내 차 안이였고! 수건도 있고 그래서 풀어져 있었나봐
대딩때 버스에서 배아파서 고생한적도 꽤 있는데 그런 공공적인 곳에선 필사적으로 참게 되잖아 ㅋㅋㅋㅋㅋ
>>53 스레딕 대표! 자..자랑스러워 해야하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
>>54 스크랩을 왜 해놓은거야ㅋㅋㅋ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ㅋㅋㅋㅋ
가끔 진짜 배가 쏙 들어가고 텅텅 비었다고 느껴질만큼 다 비워내고 나면 몸이 정말 가볍긴 한데
일어서서 변기안을 보면 물이 안보일정도로 변이 깔려있는게 (근데 보통 바나나똥으로 시작해서 물똥으로 이어짐ㅠ내가 장이 별로 안좋음)
아 내가 이만큼 비워냈구나! 히힛 하곤 기분이 좋아진다.
근데 어제 색깔은 다크 초콜렛 색이였는데
차안에서는 황토색이였던 이유가 뭘까!
>>55 설사의 경우 노랑에 가까운 황색을 띄는데, 보통 이자액과 소장에서 분비되는 장액등이 충분히 분해/흡수되지 않아서 황색을 띄는 경우가 많아.
진짜 '아..이건 씨x 먹으면 안될게 들어왔는데' 해서 다이렉트로 내보내면 담즙이 포함된 채 나가서 녹색 변이 나올수도 있구.
아주 새까만 변도 좋지는 않은게, 검붉거나 까만 변은 변비나 장 내 출혈로 인한 피로 인한 색일수도 있어. 깊은데서 상처나면 아프지도 않고, 줄줄새지 않을수도 있거든. 새까맣거나 검붉은 변을 너무 자주 보면 대장내시경이라도 한번 검사 생각해봐, 암은 아니라도 용종이나 양성종양, 내치질같은게 있을수도 있다는 걸 수도 있으니까..
>>56 자세하고 친절한 답 고마워!! 그런색이 자주 있는편이 아니니까 그냥 변비같다 ㅎ 몇일 안가다가 간거라.
이렇게...레스주들은 내 장 상태를 다 알게 된건가ㅋㅋㅋ
근데 나 보통 변비 아냐! 밤 1키로 먹었을때 진정한 변비가 뭐였는지 알게되었지 이건 딱히 변비라고 할수 없다! 그냥 몇일 안간거라구
급똥 꿀팁 알려주고갈게 손목에 맥박 짚는 쵸큼 말랑한 부분있잖아 거기를 엄지손가락으로 (나머지 손가락들은 손목잡고) 진짜 존나 눌러!!!!!!!!!!!!!!!!!!!!!!!!!!!!!!!!!!!!배 아픈만큼 눌러!!!!!!!!!!!!!!!!!!!!!!!! 나는 오른손잡이라 왼쪽 손목을 오른손으로 눌러
진짜....... 설사삘이 싹 가시고 마음희 평화가 찾아옴.... 나 이거 아니면 이미 몇번지렸음 진짜 수학 시험때 완전 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