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지금 나 멘탈 완전 가루 그 자체야
내가 2년 가까이 좋아했던 헤녀가 있어
우라는 친구였는데 음.. 투닥투닥한다기보다는 정말 서로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이에 가까웠어 서로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 하기도 했고 그 친구는 내가 레즈인 것도 오랫동안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 친구한테 한 반년쯤 전에 고백을 했었어
난 사실 그 친구가 바이일거라고 생각했어 왜냐면 그 친구 주변에 레즈나 바이 하튼 퀴어 친구들이 진짜 많았거든 물론 이런걸로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사실 그때 분위기에 좀 휩쓸린 것도 있어
아무튼 그 친구한테 고백 했었는데 그 친구가 미안하지만 자기는 헤녀라고.. 근데 지금 내가 네 고백 거절하면 우리 사이 틀어지는건 너무 싫다고 하는거야 나는 거기서 내가 미안하다고 이미 고백해놓고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난 거절해도 괜찮으니까 너 마음이 더 편한대로 해달라고 했지 여차저차 하다가 결국 나는 거절 당하고 우리 둘이 연락도 그 이후로 끊겼어 사는 지역도 거리가 좀 있었으니까 길 가다 마주치거나 할 일도 없었지
나 사실 연락 끊기고 나서 진짜 근 한달 내내 울고 마음 정리하려고 진짜 노력해서 겨우 정리가 다 되어가던 참이었거든
문제는 오늘 반년만에 톡이 왔어
근데 뭐라고 왔냐면..
보고싶어 내가 네 생일에도 톡 하고싶은 마음 꾹 참았는데 오늘 네가 너무 보고싶어 이러면 안되는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하고 톡이 왔어 사실 그 뒤에 더 있는데 하튼 대강 그런 맥락으로 톡이 왔어
나 아까 밥먹다가 톡 보고 너무 놀라서 체하고 오늘 하려던 일이고 뭐고 전부 올스탑이야 머리가 안 돌아가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나 겨우 마음 정리했는데 톡 오니까 원망스러운 마음도있는데 사실 다 필요없고 너무 좋았어 근데 이제 무서운거야 그때 내가 너무 힘들었던게 또 반복 될까봐 저 톡을 읽고 내가 감당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