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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2/11 16:35:56 ID : a8mE09wK0nB
일단 동거중이고 밥 먹을라고 음식을 시켰어 배달 온 음식 상태는 장국이랑 밥이 용기에 담겨서 비닐에 싸져왔는데 안에서 장국이 좀 심하게 터져 온거야 근데 보니까 배달기사님 잘못으로 터진건 아닌거 같고 음식점 측에서 랩핑을 잘 안해서 줬더라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가게에 전화해서 얘기를 하기로 했어 가게 측이랑 대화를 하는데 딱 비닐에 보내주신 장국이 터져서 왔어서 좀 심해서 못 먹겠으니 다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만 말하면 되는데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설명을 하는거야 가게 쪽에서도 못 알아듣고 계속 반문하고 그래서 내가 답답하니까 좀 짜증내면서 아 그냥 내가 설명할게 핸드폰 줘 하니까 갑자기 언성 높히면서 이런거 가지고 화낼 일 아니라면서 자기가 설명 한다 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는거야 근데 약간 느낌이 가게 쪽 일부로 들으란 식으로 봤지 나는 이거 가지고 화내려는거 아니고 좋게 대화하려고 전화한거야를 강조하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나는 기분도 안좋고 해서 가만히 있는데 터지지도 않은 음식을 터졌다고 거짓말을 치더라고 그래서 잠시 음소거 하고 왜 거짓말 하냐 하니까 가게 쪽에서 못 알아듣고 자꾸 다른 메뉴가 터진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그렇다 하고 전화 빨리 끊을라 했다는거야 그래서 가게 문제는 환불 받고 끝내고 내가 뭐라 했어 왜 거짓말 하냐 답답하게 딱 터진 부분만 설명하면 되는데 왜 그랬냐 하니까 막 나보고 너는 화 못내서 한 맺혔냐 누구한테 배운거냐 이러면서 소리지르더니 들고 있던 젓가락 던지면서 비닐 봉투에 음식 싹 담아서 현관문에 던지더라고 막 팍 던진건 아니고 툭 하고 밀쳐놓은 느낌 ㅇㅇ 나는 이런 상황에서 더 입 다물게 되는 버릇이 있거든 전에 전남친한테 맞은 기억이 있어서,,, 그러다가 나도 화나고 괜히 더 한마디 했다가 상황 안좋아질까봐 그냥 본가 다녀올라고 옷 입고 나왔어 한 10분 밖에서 담배피고 마음 정리하고 가려니까 전화오더라고 미안하다고 다시 들어와달라고 지금 너무 속상하고 대화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화장실에서 이거 쓰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서로 문제점이 뭔지 좀 봐주라,,, 객관적으로 생각하려하는데 아무래도 내 일이다 보니까 그게 잘 안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2/11 16:38:27 ID : oIJVbxwmnwq
어.... 그냥 딱 봤을땐 남친이 좀...성격이 급한가? 싶다. 자기가 전화하겠다고 승질낸것도 이해가 잘 안가는데... 그럴땐 보통 딴사람이 대신 해주면 그냥 알겠다고 하지 않나
이름없음 2021/02/11 16:46:52 ID : kttjxXwK3O4
그냥 남친이 다른 음식도 터졌다고 거짓말 하는 거 본인도 떳떳하지 않은 일인 거 아는데 너가 지적해서 제 발 저려서 화 낸 거임 니가 첨부터 짜증을 안 났으면 상황이 조금은 나았겠지만 그 상황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짜증냈을 거니까 레주 잘못이다! 하기도 오바고.. 그냥 전화하기 전에 뭐라고 할 건지 대화를 충분히 해야 했던 것 같음 그리고 사실만 얘기해야지 다른 음식도 터졌다고 한 남친이 좀..ㅎ 다들 이정도 거짓말은 하고 살아~ 하는 마인드로 평소에도 그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자기 거 아닌 이익을 쫌쫌따리 챙기려고 했을 것 같은데 연인인 레주 앞에서 그 행동을 했고 자기도 그게 칭찬받을 일 아닌 거 알고 있음 + 레주가 본인과 다르게 정직해서 본인 지적한 거에 대한 민망함 + 레주가 언급한 것처럼 가게측에 은근히 메시지 전달 + 레주가 짜증내서 같이 짜증 + 기타등등의 많은 이유가 섞여서 감정 주체 못하고 음식 툭 밀쳐뒀을 것 같음 남친 그런식으로 행동하는 거 싫으면 레주가 얘기해 거짓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어디까지나 내 궁예고 남친이 정말 이런 마음이었을거란 확신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대화를 해봐 그리고 남친이 좀 감정을 주체 못하고 욱하는 편이야? 스레에선 그런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얘기를 해봐야 할듯.. 욱하는 사람이 진짜 무서운 법이거든
이름없음 2021/02/11 16:52:33 ID : a8mE09wK0nB
나도 갑자기 버럭해서 이해가 안갔어,,, 평소에는 욱하는게 없는데 싸우는 상황에서 되게 심해 싸우다가 들은 얘기 중에는 울면 애새끼냐 왜 질질짜냐 화내면 너는 그 성격 머리가 문제다 막말 듣다 못해서 입 닫고 있으면 사람 무시도 적당히 해라 니 그 행동이 사람죽이는 행동이다 이런 막말들 정도,,,? 근데 확실한건 나도 좀 욱하는게 있어서 화내기는 하지만 막말은 절대 안해
이름없음 2021/02/11 16:56:20 ID : kttjxXwK3O4
그게 욱하는 거야...... 분노조절장애같음.... 레주도 남인데 왜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해? 그냥 레주를 자기 아래로 보는 거 단어 선택에서부터 보인다ㅠ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내 남자친구가 그랬으면 난 진짜 정뚝떨로 뒤도 안 돌아보고 헤어졌을듯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거잖아 더군다나 사랑한다는 연인 사인데... 레주가 안 좋은 과거 경험이 있었다고 하니까 더 걱정된다 남친이 애새끼냐 울지 마라 사람 무시하지 마라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질 것 같음..
이름없음 2021/02/11 17:20:32 ID : a8mE09wK0nB
나도 오죽하면 진짜 정신과가서 분노조절장애 있는지 알아보자고도 했었어 물론 가진 않았지만 나도 전남친한테 맞은 기억이 있다보니까 절대 약해보이지 않으려고 바락바락 덤비는게 좀 있거든ㅜㅜ 그래서 싸움이 더 커졌을수도 있을거 같다,,, 또 저렇게 막말하고 내가 그냥 본가 들어가겠다고 짐 싸서 나가면 10분도 못참고 전화와 다시 오라고,,,
이름없음 2021/02/11 17:26:57 ID : kttjxXwK3O4
둘 다 차분한 상태로 대화를 해보는 건 어때? 우리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자고. 화났을 땐 차라리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가지자는 약속을 한다든가 화났다고 막말하지 않기 이런 거 정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안 그럼 대책없을듯 양쪽다 넘 감정적이고 큰소리내는 타입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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