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고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친구 한명이랑 놀러갔는데 돈을 다 내가 냈어 이틀전 일인데 지금 카톡으로 서운했던거랑 앞으로 더치하자고 얘기해도 될까? 자세한건 밑에서 말할게

지금 난 고등학생이고 그 친구는 중학생때 만나서 친해진 친구야 그 얘를 A라고 할게 A는 중1~ 중2 초반까지 친했었고 그 뒤론 A가 자퇴를 해서 많이 못만났어. 게다가 고등학교도 다른곳을 갔고 A가 이사를 해서 더 만나기 어려워졌지. 그때는 A와 1년만에 만나는 날이었어. A가 먼저 재난기본금 받으면 놀자고 연락이 왔거든. 처음에는 A가 놀이공원 가기로 제안했지만 내가 놀이기구도 잘 못타고 솔직히 ㅋㄹㄴ때문에 무서워서 거절했어. 그래서 내 집이랑 가까운 번화가에서 놀기로 했지. 1년만에 A랑 만나서 수다 떨고 점심도 먹을 겸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 갔어. 같은 음식을 먹어서 내가 ㅇㅇ 두개요 라고 말했어. 선결제라서 돈을 내야하는데 A가 지갑을 안꺼내는거야...뭐지? 싶었는데 그냥 내가 둘다 계산했어.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A가 음료나 다른걸 사줄 줄 알았지. 엄마들은 다 그렇게 하니까.

밥을 맛있게 먹고 백화점을 나왔어. 딱히 계획된 일정이 없었던 우리는 영풍이랑 교보문고를 갔어. 가서 좀 둘러보다가 나왔어. 다음엔 카페를 갔는데 그곳이 그뭐냐 터치패드? 디지털? 그런걸로 주문하는 곳이었어. 내가 음료를 고르고 A가 고르기 시작했는데 A가 조금 머뭇거렸어. 근데 뒤에있는 사람이 "빨리 좀 고릅시다" 라고 한 거야. 내가 좀 소심하거든. 민폐도 끼치기 싫어하고. 사실 그때 A한테 빨리 고르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좀 어색해졌나봐. 말을 못하겠더라. 사실 그렇게 오래걸리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이 좀 바빴나봐. 카운터로 가서 따로 주문하더라. 어쨋든 A도 메뉴를 다 고르고 이제 계산할 일만 남았는데, 음...A가 지갑을 안꺼내더라고...그냥 내가 계산했어.

왜 내라고 말을 못 하닝...

>>4 나도몰라...너무 소심해서 그래... 중3 이후로 좀 나아진 줄 알았는데 그대로네..

카페에서 좀 있다가 보드게임카페를 갔어 여긴 내가 가자고 한 곳이라서 그랬는진 몰라도 내가 다 결제했어. 그리고 나서 헤어졌는데 집에 오니까 엄마가 어디어디 갔는지 물어보시더라. 엄마가 카드를 주셨거든. 엄마 카드로 다 결제했어. 그런데 하나하나 되집어보니까 내가 다 낸거야... 엄마는 뭐 웃으면서 그러면 안된다, 너가 한 번 냈으면 친구가 한 번 내야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음...그냥 그날은 다른 친구들한테 간단히 얘기도 해주고 오늘자 김ㅇㅇ 호구됨. 나 호구임. 앞으로 김호구라고 불러라 ㅋㅋㅋ 이랬는데 어...다시생각해보니까 좀...그렇더라

사준 돈이 아까워서 그런 건 아냐. 나 평소에도 친한 친구들한테 많이 사주는데 4년지기 친구한테 쓰는 돈이 아깝겠어? 엄마 카드를 가지고 있었던거랑도 상관없어. 써야 하는 게 내 지갑의 돈이었어도 난 냈을거야. 내가 걸리는건 내가 계속 돈을 쓰면 "아 이번엔 내가 낼게 ㅎㅎ"이렇게 한마디라도 할 법한데 그런 말을 한번도 안해서...결제할땐 아무말도 안하고 지켜보기만 했거든... 고맙다는 말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진 않았을텐데...

어쨋든 내가 진짜 물어볼거는 이 일에 대해서 친구한테 얘기를 하냐마냐야 이번에만 그러면 이러고 말 일인데...다음에도 만났을 때 얘가 이러면 어쩌나 해서. 그때쯤이면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6개월 지난 시점일텐데 그때가서 말하기도 좀 그렇고... 지금이 딱 이틀 지난 시점이라서 말할거면 지금 말하는게 좋을텐데 좀 무서워...왜이러지? 내가 친구가 A말고 없는것도 아니고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데 A가 나 말고 놀러다닐정도로 친한 친구가 없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가? 예전에 A랑 같은반일때 A가 나한테 불만 있으면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하라고 했는데....A랑 멀어졌던 2년 반동안 변한게 없네 난 진짜 왜이러지...

ㅇㅇ아 열흘전쯤에 우리 만나서 놀았을 때 너무 재밌었어.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너무 재밌었다 그치? 그런데 내가 조금 속상했던 게 있었어... 네가 나랑 같이 ㅇㅇ을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돈을 내지 않은 게 좀 속상했어. 식사할때도 카페에서도 보드게임카페에서도 다 내가 냈잖아...내가 너보고 돈을 내라고 그때 말하지 않아서 넌 무의식적으로 안 냈을까 생각도 해보고...내가 처음에 밥을 계산했을 때만 해도 카페같은 다음장소에선 네가 계산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엄마들은 다들 그러거든. 한쪽이 계산하면 다른 한쪽은 커피를 사거나 다음에 식사를 사고...그런데 카페에 갔을때도 계산할 타이밍인데 네가 지갑을 안꺼내고 가만히 있고 그때 뒷사람이 조금 재촉했었잖아...그래서 급하기도 해서 어쩌다 보니 내가 계산했는데...돈 쓴게 아깝다는 게 아냐. 나 친한 애들한테는 돈 쓰는 거 전혀 안 아깝거든...그런데 다 내가 계산하고 고맙다는 소리, 다음엔 내가 사겠다는 소리 하나 못들으니까 기분이 좀 그랬어...나 혼자 고민하다 보니까 네 입장도 아직 모르기도 해서 이렇게 카톡 보내봐. 네가 예전에 나보고 속상했던 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던 거 기억나? 그 말이 지금 또 떠올라서 말해보려고 해. 내가 한 말에 네가 상처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 입장도 써줬으면 좋겠어...나 너랑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거든.

이렇게 보냈어 후하후하 좋은 답장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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