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속내를 다 내보이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남들부터 챙기는 게 습관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성숙하다 의젓하다 기특하다 그런 소리 들으면서 진심으로 자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니 애초에 그냥 처음부터 괜찮았으면 좋겠어 자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괜찮지 않은 걸 지나고 나서는 알게 되니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몰랐어 내가 얘들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심하게 싸운 적도 한 번도 없었고 진심으로 싫어한 적도 없었지만 그냥 늘 당연한 존재일 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그냥 언제부턴가 얼굴만 봐도 좋고 같이 장난치는 게 즐겁고 그 누구보다도 동생들이 제일 좋아 그냥 내가 지켜줄 수 있고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