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신과 생각하게 된 건 내가 아직 입학도 안했고 미래를 생각하면 고딩 전에 이걸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드는게 나을 거 같아서.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 이 상태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성적도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이제 잘 하고 싶단 말이야....
뭔가 조치를 취한다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해, 아마도.
근데 내가 여길 가면 뭘 하길래 나아질까?
뭘 하길래 나아진다는걸까.
일단 내 문제 중 하나는 시도때도 없이 죽고싶다는 말이 생각나는거야.
그냥 죽고싶다도 아니고 뒤지고싶다도 아니고 '디~지고 싶다~... D졌으면 좋겠다. 죽어버리고싶다.' 이렇게 누가 말하듯이 목소리가 들리는건 아닌데 머리속에서 목소리처럼 계속 생각나. 이게 ㅅㅂ 생각안하고싶어도 계속 그래. 정말 짜증나. 원래 다들 그러냐..?
그리고 원래 청각이 예민한데 요즘 더 그러는거 같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나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야. 정말로... 살 필요가 없는거 같아. 누군가는 이 생각이 쓸데없다는데 나는 이 세상이나 내 삶이 쓸데없는거라고 생각하거든. 맞아, 원래 인생에는 답이 없고 그건 내가 만들어나가는거래. 근데 난 딱히 만들고싶지도 않고 귀찮고 고통스럽게 허덕이다가 뒤질거라면 그 때를 좀 더 앞당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나아지지 않고 내가 틀린 게 아니고 이게 심화된다면 정말 물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어. 삶의 목표나 의욕이 제로야. 좋아하는 것도 없고 모든 감정이 아주 일시적이야. 사실 주변 사람들 눈치가 좀 보여. 이건 좀 더 생각해봐야할 거 같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아마 내 글이 잘 이해가 안 될수도 있을거야. 너무 내 중심으로 적고있는게 보이네. 나 글 진짜 못쓴다.ㅋㅋ
그리고 그냥 계속 안 좋은 감정이 들어. 답답하고 꽉 막혀가지고.
감정기복도 있는 거 같아.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다가 갑자기 뒤지고싶고.
안녕! 와 꽤 오랜 시간 진행됐구나. 병원 꼭 가보는 걸 추천할게. 가도 되나 고민될 때 가는 게 최고야. 스스로 생각을 깨치고 병원을 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만으로 충분히 용감하다 우리 레주! 설령 어딘가 문제 있는 게 아니라고 해도 예방 차 갔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그냥 편하게 다녀와. 내 주변 친구들도 많이들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