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누가 봐주면 감사하고 안봐줘도 어쩔수없다 하는 마음으로 적는거
주변 친구들한테는 이미 너무 많이 말해서 더 말하고 우울한 감정 전파하기도 미안하고 부모님은 내가 사회 초년생이고 생각이 어려서 그런걸로 취급해서 말하기 싫어
나는 애견미용하는사람이야 일하는곳은 분양샵이고
분양샵에서 미용하고있는데 사장이 엿같은 구시대 마인드 사람이라 미용 외에도 강아지들 케어 관련된 업무 분담해서 하고있어
분양샵이 원래 그런지 우리 매장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직원들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이 안돼있어서 점심식사를 3-4시에 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쉬는시간도 없어
그래도 여기 유일한 장점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끼리 되게 사이가 좋아 서로 힘든일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기분 안좋아보이면 장난도 걸어주면서 웃게해주고
몇몇 농땡이 피는 버러지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애들은 우리 친한 직원들 사이에 못끼지
열심히 하는 직원들끼리 서로를 보면서 힘들어도 웃고 버티고있어
(근데 오늘따라 현타와서 여기 찾아왔어...)
사장이 남아선호사상이 되게 강한사람이야 그래서그런지 여자애들이 좀 기가 쎄고 자기 주장이 확실하면 그거 찍어누르고싶어서 안달난게 보여
(이건 내가 여자라서 느끼는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 남자여자 구분 안하고 다 느끼는부분이야)
그 찍어누르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나를 제일 힘들게하는건 일을 해도 일안한다, 다른직원들이 다 인정할정도로 열심히 일해도 의욕없이 일한다면서 사무실로 자꾸 사람을 불러가 ㅋㅋㅋㅋ....
처음 불려갔을때는 나도 모르게 의도치 않게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을 했나 싶어서 내가 조심해야겠다 하고 넘겼어
근데 이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2달?에 한번씩 나나 다른 여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
나랑 여직원들이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적 없다 어떤걸 보고 그런느낌을 받으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니까 회의를 핑계로 직원들 모아놓고 우리를 까려고하더라
근데 다른 남자직원들이 우리끼리 사전에 짠것도 없는데 애들 진짜 열심히 한다고 자기 기분 안좋다고 업무 분위기 흐린적도 없다고 우리 편드니까 인정 못하고 말돌리더라.....
그렇게 공개적으로 찍어 누르려는게 실패하니까 이젠 아예 매장 전체에 씨씨티비를 설치하고 하루종일 그걸로 감시하더라고?
뭐 그래봤자 우리는 평소에 못쉬고 일하는거 똑같으니까 사실 짜증은 나도 차라리 직접 보면 일 안한다는 헛소리는 안하겠지 하고 넘겼어
근데 씨씨티비로 보면서도 일을 안한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어떻게해야되는걸까
우리 매장에 이번에 전염성 피부병이 나와서 오늘 근무자들한테 실장이 매장 강아지들 이번주 안에 약욕 한번씩 다 해야한다고 지시를 내렸어
아침에 오픈준비 청소하고나서 손님이 많이와서 다른 직원들은 손님 응대하느라 약욕을 못했고 미용직원은 손님응대를 아예 안하기때문에 나 혼자 오늘 열마리?가까이 약욕 시켰거든
근데 퇴근 한시간 전에 사장이 다른 직원한테 전화해서 나한테 분양 시기 놓친 강아지 한마리 미용시키라고 했다더라...
내가 일 안한다고 생각할때마다 사장이 분양 안된 강아지 미용시키거든.....
명절 연휴에 못쉬고 출근하는게 서러워서인지 오늘따라 너무 짜증나고 현타와서 지금 기분이 너무 안좋아...
내가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일안하고 농땡이 피는 직원 취급 안받을까...
진짜 일 안하고 농땡이피는 직원이라 다른 직원들이 다 싫어하는 남자애가 하나 있는데 걔랑 나랑 비교하면서 걔는 열심히한다하고 나는 일 안한다 일하기 싫냐하는데 나 진짜 너무 서럽다...
이름없음2021/02/11 22:38:34ID : 1csoZcrdRCl
헐 그 사장 너무 나쁘다...
연휴인데도 출근하는거야?
내가 가서 뭐라도 해주고 싶지만 힘내라는 말밖에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