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아서 뭐라고 했었는데 내가 키도 큰편이고 성격도 좀 남자같거든(엄마닮아서 그럼) 근데 걔가 갑자기 나랑 자기가 좋아하는 웹툰캬릭터랑 닮았대 그러더니 날보고 내이름이 효민이면 효민오빠~ 이랬어 눈웃음 지으면서 했는데 순간 온몸에 소름돋아서 그길로 도망침
또 계속 집 어디냐 물어보고 같이가자 조름. 학원간다고 하면 저기도 학원 다닐거라고 같이 다니자, 어딘지 알려달라고 징징거림. 그리고 저 징징거린다는게 내 팔이나 옷자락을 붙잡고 막 흔드는건데 고개를 뒤로 젖히고 막 아아 ㅇㅇ아 학원 어딘지 알려주라아 이렇게 말함. 듣고있으몀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애새끼같아
자잘하게 더 쓰자면 자습시간에도 계속 뒤돌아서 하나도 안궁금한 자기 이상형 얘기, 웹툰 얘기, 그림 얘기, 트위터 얘기를 쫑알거림. 들어보니까 본인이 웹툰작가가 꿈이라 트위터에 그림을 올려셔 뭘 한다는것같은데 한 한번도 물어본적 없음. 또 립밤을 빌려가서(내가 빌려준게 아니라 책상에 있는걸 빌려갈게!! 하면서 집어감) 틴트같은걸 잔뜩 뭍히고 더럽게 쓰고 돌려주는 바람에 립밤 윗쪽만 도려내거나 통채로 버린적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