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때 만나서 거의 5,6년을 둘 다 고생하다가
오늘 이제 연락 하자고 소식도 듣지 말고 마주치면 인사도 하지 말자고
그렇게 잔인하게 끝났어. 끝내자고 말할 때는 되게 잔잔하게
당연한걸 얘기하고 있었는데 잘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하고
집에 도착하니까 너무 힘들다. 내 얘기 좀 들어줄 수 있을까?
이름없음2021/02/12 20:44:41ID : CnU5hBAo1yF
보고있어
◆2pU3U2GpXwK2021/02/12 20:49:06ID : zTSINs4Fh9b
움...이 애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 아지라고 할게 강아지상이니까 ㅋㅋㅋ
아지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남자친구가 있었어.
서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1,2년을 만났으니까 의무감에 사귀고 있었어
중학교 2학년 때 만나서 고1 중반까지 사귄거니까 2년 정도 사귀었네.
고1 때 난 아지를 좋아했어. 남자친구랑 사귈 때
아무도 몰라 비난 받을걸 나도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2pU3U2GpXwK2021/02/12 20:51:49ID : zTSINs4Fh9b
인코를 달았어.
아지를 좋아했던건 음...나도 잘 모르겠어 자유로워서 좋았어
그때 남자친구랑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으면서
집착 했거든 서로... 그리고 서로 힘들어했어
아마 그게 아지를 좋아했던 이유 아니었을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연애에 진저리가 나더라
아 맞아. 난 아지와 연애를 하지 않았어.
연인같은 친구가 있다고 하잖아. 그게 우리였어.
나는 연애보단 꿈, 목표였고 아지는 연애라는 것 때문에
우리가 멀어지는걸 원하지 않았어. 사실 그런 것보다는 아지가
연애라는거에 묶이는게 싫었던거 같아.
아지는 정말 자유로운 아이었거든
◆2pU3U2GpXwK2021/02/12 20:53:50ID : zTSINs4Fh9b
음...조금만 이따가 풀게.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마 내 얘기를 듣는 사람은 우리를 비난할 수 있을거야
서로를 좋아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 연애하고 싶지 않았고
연애는 싫었고 그렇다고 멀어지는건 싫어서 가스라이팅도 하고...
어장짓도 서로 했어. 그래서 연 끊기로 결정 했어.
힘들다. 학생 때부터 왜 내 사랑은 다 집착으로 망하는걸까.
나만 하는 집착이라면 고치고 싶지만 서로 하는 집착은 어떻게 고쳐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