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년 다 되어가는 일인데, 대부분 잊어버려서 기억나지도 않는데 자꾸 스트레스 받아도 괜찮은걸까?
이런 일로 약 먹어도 괜찮은걸까? 이런 일로 아파해도 되는걸까? 가족이 나보다 더 힘들텐데 내가 이래도 되는걸까?
12년 넘게 걔들이랑 같은 동네, 같은 학교를 다녔는데 익숙해지고 잊어버리기는 커녕 볼때마다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아 걔들은 아무런 짓도 안 하는데
오래된 일에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지 모르겠어 잊어버렸는데 잊을 수가 없어 아프다는 건 그냥 머리에 새겨져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