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작년까지 금사빠였어. 나는 누군가를 좋아했던 시간이 없으면 불안했었어. 남을 좋아하면서 내 외로운 감정을 달랬던 거야. 그렇게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의지하듯 남에게 매달렸으니 당연히 정이 떨어질꺼야. 남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닌 내 외로움을 달랠 용도로 썼으니 내 욕구가 채워지면 호감이 떨어지고 그랬던 거지. 그 짓을 5년이 넘도록 계속 했어. 그러다보니 나를 이용하는 사람도 만났었지. 하지만 아무리 그 짓을 계속해도 항상 불안했고, 약간은 집착도 했었어. 마음이 불안하니 누가 아주 조금의 호의만 보여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구나로 마음먹고 또 내 욕구를 채우기 바빴어. 호의와 호감을 구분하지 못했던 거지. 그러다가 한 사람을 만났어. 그 사람을 용식이라 할게(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