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거의 1년간 못 본건 나도 아쉽게 생각해왔고, 나도 널 사랑했다 진짜. 매번 일 터지면 제일 먼저 네게 하소연 했었고, 절친한 친구도 없었던 나 였기에 늘 네게 의지 했었는데. 너를 오늘 부로 놔줄란다. 우리 아빠 암 걸린거 뻔히 알면서, 지금 힘겹게 투병 중인거 알면서, 내가 아빠 아플 때 내가 대신 아프고 싶다 죽고싶다, 가족 분위기 침체 되있었던거 다 알았던 너 새끼가. 어떻게 내가 널 1년간 안 만나준다고 나보고 썅년이니 미친년이니, 바람났냐, 너네 아빠 아픈데 뭐 어쩌라고 이딴 식으로 나올 수 있냐? 우리 아빠 같이 기저질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조심해야한다고.

그래서 난 코로나 터지고 시내를 간 적이 없어. 대학교가 타지라 통학할 때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 혹시라도 코로나 걸린 동승자가 있을 까봐 존나 두려워하고, 아빠한테 피해안가게 하려고 학교 다녀온 날에는 밥도 따로 먹었어. 내 방에서 절대 안 나오고, 열 안난다 싶으면 거실로 나오고... 우리 가족은 늘 아빠를 우선시했고 아빠에 맞춰서 움직였어. 근데 넌 그걸 다 알고 있었잖아.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병원에서도 다른 치료법 없고 통원치료 하며 주사맞는게 전부라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받으러 아빠가 병원에 가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같이 가주지도 못하는게 얼마나 가슴 아픈지 시발 저새끼는 아무것도 모를거야. 근데 저 개새끼가 하는 말이 너네 아빠 존나 아픈데 왜 병원에 입원 안해? 이러는데. 내가 왜 입원 안하는지 몇번을 설명해줬는데도 눈감고 귀 막다가 이제와서 나보고 ㅋㅋㅋㅋ 그냥 지가 화나고 심술나고 너 못만난 마음에 서운해서 막말한거래 근데 사과도 아니고 지 이야기만 늘어놓는게 좆같더라

개새끼 진짜 찢어죽이고싶어. 나 그 톡 보고 울었는데 왜 울었는지 알아? 내가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는 아빠한테 미안해서 울었어. 이렇게 한심한 사람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내 자신이 웃기고 미안하고 아빠한테 안 그래도 못난 딸로 비춰졌던 내가 저딴 새끼한테 가족 까지 욕 보이니까 참을 수가 없더라. 그렇게 좋아했는데 저 몇마디 들으니 정이 떨어지다 못해 앞으로 영영 보기 싫어지더라

>>4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개새끼랑 결혼까지 안 가고 지금이라도 깨진 건 정말 천운이야. 지금은 속이 쓰리고 슬프고 화가 나겠지만 딱 한두달만 있으면 그런 개새끼랑 끊어져서 잘 됐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너희 아버지의 건강과 너희 가족의 행복을 빌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의 건강과 너의 행복이 더 최우선사항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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