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하고 무기력함
하루종일 기분이 가라앉아 있고 의욕이 안남. 어제는 이게 좀 심했어서 몇시간동안 멍하니 누워있다 울고 멍하니 누워있다 울기를 반복했어. 그리고 우울한 생각들이 한번에 쏟아지듯 떠오르면 몸을 가누지 못해(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는데 눈을 질끈 감게 되고 서있기가 힘들어짐) 가끔은 손도 떨리더라
2. 식욕이 없음
원래 살이 안찌는 체질이긴 한데 두세달사이 4키로? 5키로는 좀 안되게 살이 빠져버렸어. 너무 우울하면 밥도 안넘어가더라 그냥 뭘 먹기가 귀찮고 싫어짐. 밥을 반정도 먹다 갑자기 역해져서 입에 있던걸 도로 뱉은적도 있어 다이어트 한적은 없고 식이장애같은것도 없음. 지금은 저체중이고 살이 빠지니까 체력도 나빠진게 느껴짐
3. 잠이 안옴
낮엔 미친듯이 졸려도 밤만되면 잠이 안와.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똑같음 자려고 눈을 감으면 과거에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음. 요즘은 안그려는데 저번달앤 잠깐동안 두세시간자고 깨고를 밤새 반복한적이 있었어
4.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눈물이 많아짐
자기혐오를 너무 심하게 하고 살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자살시도는 한 적 없어). 밥먹다 갑자기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적도 있고 새벽에 갑자기 눈물이 나서 오열한적도 많음
이게 최근 3개월간 나타난 증상들이야. 이 증상들이 심하게 도졌다 잠잠해지기를 반복하는데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나는 늘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생각하기에 우울한 이유는 부모 때문도 있고(특히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 원래 아빠라 부르지도 않아 그냥 이새끼 저새끼 하고 말지. 사실 내가 아니라 아빠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싶은데 하도 말이 안통하고 얘기할때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냥 무시하고 사는 중이야) 또 말이 가정환경이 나쁜거지 가난한데다 형제도 많거든. 좁은 집에서 가족들이랑 살다보니까 성격도 많이 예민해졌고 가족 자체를 혐오스럽다고 느끼게 됐어. 그리고 심하진 않지만 어릴때 왕따도 당했었거든. 지금은 성격 많이 고치고 나름 잘 지내지만 자꾸 그때 일들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학생이고 부모님은 내가 이러는지 몰라. 매번 요즘따라 기분이 안좋은가보다/사춘긴가보다 하고 넘어가셔 그냥 어리면 스트레스가 없는 줄 암. 어제 하루종일 시체처럼 우울하게 있다가 이대론 안될것같아서 새벽에 스레 남겨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과 가는게 맞겠지? 나 이대로 살다 진짜 어떻게 되ㅑ버릴것같아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