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슴체 쓸게 *
아직 뒷담을 까지도 않았는데 기대된다는 레스들이 많아서 잠깐이나마 끄적임.
필력이 좋지는 않으나 기대를 저버릴수는 없으니... 최대한 잘 까보겠음.
정확히 2017년도, 그러니까 내가 13살 때 있었던 일임.
이 뒷담의 주 무대인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어느 지방의 한 작은 국제학교였음.
학생 수가 50명이 채 돼지 않았지만 그래도 은근 외국인 학생들은 많은 편이였음.
우리 반 인원은 내 기억 상 10명 정도 있었는데, 전부 순수 코리안이였음.
그런데 2017년 1학기에, 웬 피부가 하얗고 통통한 딱봐도 외국인처럼 보이는 남학생이 교실 구석탱이에 앉아있는거임.
그래서 나랑 내 친구들은 존나 수군거리면서 "야 저 뚱뚱한 얘 뭐지 피부 겁나 하얗다" 이러고 있었음.
선생님은 그 아이를 아더, 아주 듣기만 해도 가슴이 ㅇ... 아니 엑스칼리버를 들고 있을 것만 같은 이름으로 불렀음.
아더는 두바이에서 왔는데, 그의 아빠가 뭔 축구 구단 대표라고 하던가 무튼 아더 아빠가 축구계에서는 은근 이름 날리는 사람의 친구이자 두바이에서 돈을 존나 잘 버는 사람이였음.
참고로 여기서 "축구계에서 은근 이름 날리는 사람" 의 아들 몽키조도 우리 학교에 다녔음.
몽키조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겠음.
아무튼 아더네 집안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부자였던 거임.
한국에 온 이유는 무슨 사정이 있대나 뭐래나...
아더는 우리 반의 첫 외국인이었던지라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했음.
머리는 두리안 같고 눈은 퍼런 벽안에 피부는 밀가루로 찹찹 때려버린것 같은 생김새 때문에 잘 어울리지 못한것 같기도 함.
근데 아더 아빠 직업이 조선소 어쩌고 했던 것 같기도...
처음 한 달 동안은 걔도 닥눈삼 정도는 아는건지 아닥했음.
우리 반 얘들도 그때 까지는 그냥 걔를 하나의 특이한 돌멩이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음
아더는 처음에는 정말 조용했음.
남들이 보면 왕따라도 당하나 싶을 정도로 우리와 어울리지 못했음.
하지만 4월이였나, 무튼 벛꽃이 지고 반팔 입기 눈치 게임을 시작할랑 말랑할 때 쯤 아더가 우리 반 아이들한테 서서히 말을 걸기 시작했음.
그때 당시의 우리반 아이들은 꽤 착했, 아니 선생님의 눈치를 봤기 때문에 아더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아더와 친하게 지내야했음.
당연히 그 중에는 아더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음.
특히 태양 (가명) 이와 썅년 (가명, 스레주에게 패드립을 쳐서 가명도 썅년) 이 아더를 싫어했음.
참고로 그 둘은 여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