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고2 되는거구, 짝남이랑은 고등학교 와서 처음 본 사이.
학교가 기숙사 학교라서 학기 초에 맨날 얼굴 오다가다 마주쳤지만 서로 빤히 보기만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같은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어.
근데 우리 학교가 남녀 이성교제 관련해서 규율이 너무 빡세서 그런지.. 다들 대화 조차도 꺼려하거든.. 혹시라도 쌤들한테 오해 받아서 불이익 받을까봐...
그래서 한 달에 2번 있는 동아리 시간에도 제대로 된 대화 한 번을 못했어... ;-;
걔는 공부할 때 모습이 정말정말 섹시해... 그리고 잘생겼어..ㅠㅠㅠ 약간 샤프하게 생긴 정해인 느낌... 나 혼자 맨날 눈 마주치면 얼굴 빨개지고... 친구들이 엮어준다고 막 난리 치는데.. 그런 모습 보이면 너무 가벼워 보일까봐 맨날 맘 졸이면서 온갖 조용한 척은 다하고... 으아ㅏㅠㅠㅠ 근데 2학기 때 부터 내가 너무 헷갈렸던게, 나도 걔 얼굴 보면 엄청 부끄러워 하는데 걔도 나랑 눈 마주치면 귀 엄청 빨개진다는 거... 근데 같은 학교 출신 친구 말로는 걔가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그럴 수 도 있대... 그래서 그때 좋다고 김칫국 마셨다가 친구 말 듣고 기숙사에서 엄청 울었었어
나도 적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스레딕 안하다가 속상해서 걍 적어본다 레주님 쓰면 안되는거면 삭제할게요 〒▽〒
내가 좋아하는 애는 게임 운동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남자애야. 내 키가 큰편이라 나보다 조금 큰 한 174? 그 정도 되는거같아
여자랑 거의 안 엮이는 타입이랄까..? 남자애들이랑 대부분 어울리고 SNS도 잘 안해서 같은 학교 나포함 여자는 손에 꼽을만큼만 팔로우함.
별 진전따위 없고 게임얘기만 종종 한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는 않고 자기가 씹고 자기가 다시 말걸음 고백할 용기같은건 없지만 걔가 연애같은거 하면 정말 싫을거같았는데
어느날 관심 안 두다가 보니까 SNS스토리에 어떤 여자애랑 전화한 기록이 한 바닥 빼곡하게 올려져있더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전화를 자주 하나봐
좋아한다는 생각을 딱히 안해봤는데 내 생각보다 걔를 많이 좋아했나봐 며칠동안 연락 안하다가 어제 갑자기 페메왔는데 빡치고 속상해서 씹고있다 슬슬 맘 접으려고
>>3 아까 못 적었는데 레주님 울지마요 😿 엉엉 김칫국 아닐수도 있잖아ㅜㅠㅠㅜㅠㅜㅠㅠ 샤프한 정해인느낌 망상 오조오억개 .. 이뤄지길 바라요ㅠㅠㅠㅠ
>>4에 이어서 적자면(적어도 되는걸까
내 짝남은 과장이 아니라 남자애들 거의 다 간 그 남고에 떨어지고 공학을 갔다. 내 배정이 문제냐 짝남이 ㅈㅂ 남고 하고 빌었는데 우리반 지원자중에 딱 걔만 공학에 붙었다^^
공학 붙었으니 이왕 붙은김에 연애나 해보겠다고 한 너를 얼마나 모니터 너머로 건너가서 패고싶었는지 모른다
처음 설렌건 중2 후반이었는데 밥먹으려고 줄서있을때 나타나더니 너 왜 이렇게 작아졌냐고함 그동안 한참 작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나보다 커져있었다
연애도 해봤고 짝사랑도 해봤지만 그때 그 기분은 난생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