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으면 흘려들어도 되지만, 도입부에 세계관 설정 줄줄이 늘어놓는 작품이 성공하려면 실력이 못해도 반지의 제왕 톨킨급은 되야해.
게다가 딱히 새롭지도 않은 진부한 세계관이니까 안그래도 중요한 초반부를 할애해가면서 구질구질하게 설명할 가치는 없어.
안그래도 로맨스 없는 판타지는 여성 독자들에게 비주류인데, 이런식으로 쓰면 읽어줄 사람은 별로 없을거야. 비슷한 내용으로 훨씬 잘만든 작품은 금방 찾을 수 있을테니까.
..사실 위에서 지적한 것들보다 더 중요한 건 이런 비판을 듣고도 멘탈을 잘 부여잡아서 어떻게든 완결을 내는 거야.
필력 상승을 위해서는 다독과 다작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런 비판을 받을 때마다 상처받고 작품을 내팽겨쳐 버리면 다작은 물건너 간거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독은 단순히 많이 읽는게 만사가 아니야,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이 작품이 재미있고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지, 재미없고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의 구성이 어떤지, 표현 방법에 대해 분석하는 거지.
그럼 초보작가야, 이야기를 더욱더 잘쓰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열심히 한번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