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였는지 b에게 a에대해서 말하고 난 후로 내가 진짜 a를 좋아하는건가 싶었어.
3학년이 되면서 a랑 b와 다 다른반이 되었지만 b와는 아직도 연락하고있고 a는 아무래도 같은 동아리다보니까
학교에서 붙어있어야할일이 종종 많았어. 이왕 일을해야한다면 a와 같이하고 싶었고,
온클기간 중에도 졸업영상을 만들러 학교에 가야할때도 a랑 항상 같은날에 등교했었음
한 3주정도 같이 학교에서 졸업영상만들며 붙어있다보니까 그제서야 a랑 조금 친해진거같았어
여자애들이랑은 말도 잘 안하고 진짜 무뚝뚝한애가 손흔들어주고,
새벽에 유성우 보겠다고 밖에 나갔을 때 추우니까 빨리 들어가라는 문자를 받았을때는
괜시리 내가 철벽을 깬거같아서 뿌듯했었거든. 하지만 a랑도 b랑도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받으면서
자연스럽게 a에대한 생각은 하지 않게됐어. 반면에 b랑은 꾸준히 연락하다보니까 내가 애초에 b를 좋아하는데
b를 좋아하는 내 친구때문에 친해지고는 싶지만 대놓고 다가가지는 못하니까 그냥 a라는 허수아비를 세운게 아닌가 싶었음
문제는 요즘 꿈에 자꾸 a가 나온다는 거야. 난 원래 자각몽을 많이 꾸는데 요즘은 자꾸 꿈을 꾸면서도
그게 현실인줄 알아. 오늘은 나랑 a가 강당에서 마이크를 정리하고있었는데 선생님이 부르셨었어.
근데 내가 진짜맥락없게 걔 손끝을 살짝 잡고 감. 걔가 거기서 뿌리쳤으면 그냥 개꿈인데
무슨 강아지처럼 웃어서 설레뒤지는줄알았어ㅋㅋㅋㅋㅋ.. 그냥 꿈일 뿐인데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말도있고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니까 마음이 뒤숭숭하더라고, a랑은 연락도 안 하고 뭐 딱히 동아리를빼면 접점도없어서
친하다할만한게 없는데 왜 이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