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했던거 생각하다보니까 풀만한 썰이 많은거 같아서 그리고 최근에 좀 헷갈리는 친구도 있어.. 썰 풀어보는거 처음인데 이렇게 하는거 맞겠지?

일단 나는 여자고 어릴때부터 사회이슈나 세상 돌아가는거에 흥미가 많았어 그래서 평소에 흔히 말하는 오픈 마인드를 좀 갖고 있었고 그냥 퀴어라는게 머리에 있기만했어 근데 내가 퀴어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된 계기가 있어

글 쓰던거 없어져서 멘탈 회복 좀ㅋㅋㅋㅋ 내가 썰 풀 수 있을까

>>4 >>5 고마워 그냥 와 내가 동성친구한테 이런 감정이 생길 수 있구나싶은 일이였지 중학생 때였는데 건너건너 알다가 제일 친해진 친구가 있어 그냥 평소랑 똑같이 놀자고 주말에 불러서 둘이서만 놀게됐어 두 명이고 돈도 좀 있겠다 만화카페를 갔지 거기가 그 찜질방 가면 굴처럼 파놓은거 있잖아 그거보다 더 넓은데 아늑하게 아주 좁은 방처럼 해놓은 곳이 있는 만화방이였어 쨌든 아늑하고 좀 좁은 공간이야 만화책 볼거 없어도 그 공간이 좋아서 꾸역꾸역 골라가지고 같이 읽었었어ㅋㅋ

처음 가보고 좋으니까 둘이서 놀때는 항상 거기서 시간을 보냈어 그러는게 반복되다가 어느날 있던 일이 기억에 남아 위에서 쓴 그 공간이 구조상 나랑 걔가 나란히 옆으로 몸 붙이고 앉아서 아니면 누워서 만화책 볼 수 있었는데 걔가 먹을거 주문한다고 나가는 사이에 나는 거기 내 자리에 하늘 보고 누워있었어 좀 지나니까 도넛 같은거 들고 왔고 내 옆에 누워서 같이 먹었지 근디 얘가 심심했는지 나한테 기대면서 얼굴을 슥 들이밀고 내 속눈썹을 손가락으로 더듬? 만지면서 "와 속눈썹 엄청 길다" 이러고 예쁘다고 해주면서 손으로 쓸고 있는거야... 아니 안 설렐 수가 있어..? 그러다가 이건 원래 둘이 자주 하는건데 옆얼굴있잖아 볼끼리 맞대고 부비대는걸 되게 좋아해 속눈썹 다 만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그걸 딱 하는데 느낌이 다르더라

그때는 내가 남자친구 사귄적도 한 번인가 아예없었나 그랬거든 만화 짤 있잖아 필이 짜르르 왔어 이러는거 딱 그 느낌이야 볼에서부터 막 뜨듯해지는 기분 그때의 나한텐 그런게 생소했어 그 뒤에는 그냥 뜨거운거 알아차릴까봐 잠깐 떼고 별 생각 없어지니까 또 붙어서 만화책 다 보거나 놀고 그러다가 집에 갔어

>>7 고마워 자신감 잃을뻔

그 일 이후로 퀴어에 대한 관심이 좀 커지고 내가 양성애자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어 지금은 양성애자가 거의 확실한거 같아 근데 중학교 이후까지도 확신은 없어서 흔히들 말하는 헤녀우정과시.. 그런거 하고 다니고 그랬어 이런 사이트는 안 들어가고 다른거 찾아보는게 더 익숙해져서 잘 몰랐던거 같아

아니 근데 이거 누가봐도 안 설레면 어케 내 기준 두번째 첫사랑같은 기억이야 음 또 그 이후나 그 전 기준으로 개인적으로 재밌었거나 설렜던거 생각해볼게

>>13 썰 잘 풀고 있는건지 알려주라.. 나 이런거 직접 쓰는게 처음이라서 불안하다

>>14 ㅇㅇ 잘 쓰고 있는데? 재밌으니까 더 풀어주라...!!

>>15 오 다행,, 열심히 쓸게 고마워 음 이번엔 수련회? 내가 학생이라서 이런게 대부분일거야 그 해에 내가 의지할 수 있을만한 친구들이 유난히 많았어 이거 중요해 내가 지킴받는..? 느낌을 좋아한다는걸 이때 알아서ㅋㅋ 거기서 재밌는 일은 많았는데 판이탈이니까 대충 내 기준 좋았던거 정리해볼게 2박 3일로 갔는데 재밌는건 크게 3~4가지 정도 있는거 같다 일단 첫날에 내가 입고 온 옷이 좀 불편해서 숙소 가자마자 갈아입고 싶었어 그래서 애들이랑 떠들다가 방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캐리어 풀고 옷 갈아입으려고 했지

아무 생각 없이 위에 입었던 티 하나 훌렁 벗었어 차피 속옷 있었고 뒤돌고 있긴했는데 전달 사항이 있었는지 문이 확 열리는겨... 문 열리기 전까지 나한테 ㅇㅇ이 옷 갈아입는다~~하면서 장난쳤는데 열리자마자 나 대신 누가 소리 빡 질러주고 거기서 오 감동..하면서 피하려고 했어 근데 내가 얘 듬직하다 쫌 설렌다 했던게 정리하던 짐에 담요가 있었는지 그걸 확 펴서 잡은 상태로 뒤에서 꼭 안아주는거야ㅠㅠㅠ 이 친구가 친해진지 얼마 안됐는데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애였어서 더 따뜻하고 괜히 감동이고 그때부터 조짐이 있었나봐 헷갈린다고 포장하지 말걸 후회중인데 많이 설렜다.. 엄청 멋있게 느껴졌어

보고있어 해주는 레더들 고마워 아침 잘 먹었지? 그 뒤로는 그냥 다 그렇듯이 레크레이션 하면서 수업하고 놀았어 그리고 둘째날 일정이 좀 이해 안 가게 힘들었는데 아침 갯벌+밤에 담력 훈련이였어 이때 아까 언급한 의지된다는 친구들한테 고마웠지 이건 진짜 우정으로 설렘 그냥 갯벌에선 내가 고라니새끼처럼 움직여서 양옆에서 팔 지탱해주고 뭉쳐서 넘어쳐도 같이 넘어져서 다같이 흙 털고 그랬어 담력 훈련 때도 산이 험했는데 그땐 다같이 잡아주고 그랬지 내리막길에서 넘어지다가도 도와줘서 재밌었아 썰로 풀기 애매해서 짧게..

이제 좀 이따가 여기에 힘들었던 둘째날 끝나고 잘때 얘기 풀게 타자 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22 >>23 >>24 고마워 낮에 까먹었다가 덕분에 알았다 담력 훈련 하고나니까 전체적으로 화목해진 상태가 됐지 그리고 취침시간에 잘준비 하고 엎드려서 과자 먹고 놀았어 이제 첫째 날 선생님들께 주의받아서 못 했던 진실게임 하면서 또 몰래 놀아야하니까 일단 바르게 누워서 밖에 눈치 보다가 불 끄고 미러볼 키고 진실게임하고 수다떨었어 나는 그때 엮이던 친구도 있었고 좋아하는 애도 없어서 자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좀 미안하긴해 결국에는 못 잤으니까 어쨌든 나는 양 세면서 이불 덮고 누워있고 다른 애들은 다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야

다들 그럴텐데 첫 날엔 빡세게 잡고 마지막으로 자는 날은 좀 풀어주잖아 그래서 선생님들이 소리 들려도 너무 늦게 자지만 말라고 해주시더라 문제는 우리 학교에 무섭기로 말 많은 선생님이 계셨어 그 분은 절대 안 봐주셔ㅋㅋㅋ... 하필이면 우리가 제일 크게 떠들 때 들었나봐 나도 몽롱한게 다 깰 정도였어 그 분인지 몰랐을때로 다시 돌아와서 재밌게 노는구나 하면서 물 좀 마시고 (내가 입구 쪽 자리) 잠깐 밖에서 무슨 소리 들리나 들어보니까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방심하고 야 얘들아 쉿~ 정도만 했는데 옆 방에서 말소리가 들려 자세히 들어보니까 그 선생님 목소린거지 다급하게 얘들아 그 ㅇㅇ쌤이다 좀 숙여봐 이러는 동안에 우리 방 쪽으로 다 오신 소리도 나고 애들은 허둥지둥 하고

내가 별명은 좀 붙일게 만화방 친구는 삼 이번에 나오는 애는 대충 상큼하니까 귤

쨌든 그와중에 귤이 미러볼 주인이라서 그거 챙기느라 늦고 애들끼리 자리 바꾸고 뒹굴다보니까 자리가 없었거든 내가 오지랖이 좀 넓어서 귤을 좀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귤한테 내 자리로 오라고 하면서 내 이불 덮어줬지 이럴줄은 예상 못했는데 재밌었는지 귤이 막 웃으면서 나한테 붙고 파고 드는거야 문 딱 열리니까 내 어깨 밑 쯤으로 고개 묻은 상태로 굳어 있었어 그 무서운 분은 지쳤는지 한숨 쉬고 니들이 제일 잘 숨는다~ 몇 시까진 자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나가셨어ㅋㅋ 나름 봐주셨겠지? 그때 또 내가 얼굴 뜨셔진게 귤이 귓속말로 짜릿하다 그랬나 아마 재밌다는식의 말을 했을거야 근데 진짜 그걸 들킨 상태 이후에 더 껴안고 내 귀 뒤 쪽 잡으면서 귀에다 대고 말을 하니까 걔 숨이 훅 끼치는거야

내 머리카락 살짝 넘겨잡는 것도 근질근질했는데 얼굴 가까이대고 그러는게 또 안 설렐 수가 없잖아.. 나만 이러는게 아니였으면 좋겠다 놀랐다는 느낌보다 간지러운게 크긴했어ㅋㅋ 호들갑 떨면서 같이 간지럽히다가 내 옆에 자리가 좀 더 비어서 걔가 거기 눕는다고 그랬지 나중에 자면서도 서로 다리 올리고 팔 올린 상태로 잤는데 그때도 따뜻하고 기분 좋았어

귤이는 원래 활발하고 착한 친군데 손 잡거나 팔짱 끼는것도 안 해봤어 평소에 스킨쉽 안 하는 애가 하니까 설레드라.. 수련회 때 안고 자는건 흔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한게 처음이였어

코로나 전에 있던 일이 지금 머리속에 많은데 어떤식으로 풀지 고민 좀 할게 뒤죽박죽이기도 하고 어떻게 쓸지 시작하는게 어렵다

>>29 으앙! 설렌다아아!!

>>33 고마워 지금 생각난건데 설레는거 떠나서 처음으로 친구로서가 아니라 좀 다르게 좋아한다는걸 의식하고 좋아했던 친구 그 친구가 서예지 배우님 닮아서 지예라고 해볼게 이름 짓는거 좀 부끄럽다ㅋㅋㅋ 사소한 일이 쌓이면서 좋아하게 됐었어 좋고 싫음이 확실했는데 내 장점이나 좋은점을 말해주는 점이 그때 나한테 자존감 지키미 같은게 돼서 지예 덕분에 없어진 트라우마도 많아 썰이라기보다 소소하면서 그때 생각하면 설레고 그 시간의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써볼게

그 해 반 분위기가 조용하고 다들 차분했어 그래서 처음보는 애들끼리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처음으로 말 걸어본 친구가 지예야 말 걸기도 전에 있었던 아직까지 생각나는 일이 있어 그때 체육 선생님이 재밌는 분이셨는데 수업은 힘들게 진행하셨어 첫 체육 시간인데도 동작 큰 힘든 스트레칭으로 시작했지ㅋㅋㅋ 원래 좀 민망하게 힘든 운동 하면 괜히 주변 둘러보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웃고 그러잖아 그래서 힘든거 하다가 중간 쉬는 시간에 숨 고르면서 내가 옆을 봤어 근데 지예가 있는거지 번호가 바로 옆으로 서게끔 됐었나봐 앞 시간동안 조용히 수업만 듣고 바른 자세로 앉아만 있었어서 차분한 앤가보다 했는데 눈 마주치자마자 엄청 활짝 웃어주는거야 눈까지 접어가면서 잇몸 보이게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뻤어 웃긴게 그냥 체육시간 내내 눈 마주치면서 웃는거만 한거.. 지금 생각하면 이상해도 힘들지 같은 말 한 마디 안 했는데 내적 친밀감 같은게 한 번에 확 쌓였어

와 썰 푸는게 생각보다 더 힘드네 위에 봤더니 두서없이 써서 더 오글거린다 또 쉴게ㅠㅠ

>>36 그래 찬찬히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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