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그 애는 의견차이가 자주 났고 싸우는 일이 잦았음
그 애는 감정이 격양되거나 화가 나면 나를 때렸었음
나도 지지않고 서로에게만 털어놓은 비밀을 다른 애한테 말함
걔랑 절교할 뻔한거 내가 진짜 미안하다고 빌면서 겨우 면함
언젠가는 자기 친구가 나랑 친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가방으로 나를 짓누르고 정신없이 발로 찼음
몇번 삥도 뜯고 그랬고
대개 내가 사과하는 쪽이였음
서로 피곤해지기 싫기도 하고 그래서 걍 내가 사과했음
그러던 중 나는 네가 싫다고 네 태도 때문에 힘들다고 진심으로 얘기함
그러더니 그 애는 도리어 자기는 내가 좋은데 어떡하냐고 말함
그래서 나도 미안하긴 한데 사실대로 말하면 또 싸울까봐 내 오빠가 장난으로 한거라고 둘러대고 몇달간 아무문제 없이 지냈음
그러다가 어느 날 그 애가 나한테 욕설을 하며 그동안 자기가 참 병신같아 보였겠다고 화를 내면서 문자함
나도 사과하기는 커녕 일일이 반박하다 멘탈이 제대로 깨져버려서 걍 엄마에게 말했고 그 애의 어머니와 엄마랑 다투다가 둘이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 조건으로 끝남
그렇게 우리는 끝났고 그 애가 몇번의 헛소문을 퍼트려서 힘들긴 했지만 아무런 접점이 더 이상 없었기에 쌩까면서 끝남
이제 와서 보면 내 잘못도 있고 그 때 겨우 10살밖에 안되서 어떻게 보면 어린맘에 그랬다고 볼 수 있지만 오늘 보니까 나랑 같은 학교로 배정됐더라
나도 미안해서 사과할까 고민중이긴 한데 걔만 보면 숨 턱턱 막히고 무서웠어서 그냥 서로 또 트라우마만 안기는건 아닌가 싶음
나도 뒤통수 친거 좀 너무했던거 같아서 걔가 용서해줄까 걱정되기도 하고 자칫하면 서로 상처만 입히는거 같아서 얘기해
이름없음2021/02/20 00:35:22ID : gpdSK6qqlu8
어후.. 친구가 이상하네ㅜ 일단 웃으면서 마주해 친구 반응 보고 결정해야 할 듯
이름없음2021/02/20 11:54:08ID : pVe6pgrvA2M
사과를 할 필요는 없지. 서로 잘못 했어도 걘 때렸잖아. 걔 잘못이 훨씬 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난 친하게 안지냈으면 해. 너네 둘끼리만 싸웠음 몰라도 부모님도 싸우셨잖아. 너네가 다시 놀다가 또 싸우면 부모님들 싸움까지로 또 이어질 수 있어. 근데 뭐 많이 착하게 바뀌고 철들었다면 또 그건 모르는 일이지 나 초3때 나 맨날 놀리고 요거트 얼굴에 던졌던 애 있었어 걔랑 중1때 같은반 됐는데 진짜 의젓하게 변했더라고 그래서 가정시간에 같은조 해서 케잌만들고 놀고 그랬거든. 근데 우리둘은 부모님 싸움까지 안가고 우리선에서만 끝나서.. 솔직히 부모님이 엮인일이라면 굳이 친하게 안지내는게 나아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