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자존감 낮았는데 요즘 계속 떨어지는 기분.
나 이제 중3인데 엄마아빠는 니가 일반고 가도 상관없는데 일반고 가면 니 친구들은 거기서 거기인 애들이 될 거고, 특목고 자사고 가면 니 친구들은 뭔가 하나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될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고등학교 압박 주고.
공부해야 하는 거 뻔히 알면서 내 하고싶은 것만 하는 나도 짜증나고. 왜이렇게 절제력이 없는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싫어.
다른애들하고 옷이나 외모 계속 비교하고 나 깎아내리게 되고 아 어떡해 그냥 나 자신이 너무 싫어 너무 한심해 짜증나 죽겠어 왜 사는지 모르겠어
방금도 엄마한테 혼났어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했다고 그러고 엄마는 이제 나 포기하겠대 지친대 자기도. 고등학교까지는 지원해줄건데 대학교 이상한 데 갈거면 그냥 취업을 하래. 엄마아빠 돈없어서 물려줄 재산 없으니까 알아서 하래. 친구들도 나 점점 싫어하는 것 같아. 내가 너무 나댓나봐. 내가 말하면 대답 안 하고 다른애가 말해야 대답하고. 셋이 놀 때도 둘이 팔짱끼고 걸어가고 난 뒤에서 따라가고.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사촌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뻐서 지금 충분히 서울권 대학 가는 게 가능하다는데 나만ㅋㅋㅋㅋㅋ 이러고 있고 그냥 나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고통없는 자살방법 없어? 있으면 좀 알려줄래? 나 진짜 죽는 건 무섭고 사는 건 더 무서워서. 죽는 건 정말 무서운데 계속 이런식으로 살 자신이 없어ㅎㅎ 자존감 올리려고 노력하는데 엄마는 혼내서 자존감 떨어뜨리고 나는 ㅂㅕㅇㅅㅣㄴ 같게 놀기나 하고 있고 진짜 나 자신이 너무 짜증나 개싫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이름없음2021/02/20 22:42:11ID : tzaoNwK1xzO
넌 죽고싶은게 아니라 그렇게 살기 싫은것 뿐이야...죽으려고하지마.
그리고 넌 아직 살 날이 많은데 그 수십년동안 네가 할수있는게 하나 없을까? 레주 정말 힘들겠지만 우리 더 큰 미래를 보자. 그리고 넌 정말 소중하고 위대한 아이야...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그리고 이상한 대학 가도 죽도록 노력하면 꼭 성공할거야. 넌 가능성이 많은 아이야. 그러니까 좌절하지마 할수있어 힘내. 내 말 보고,믿고 정신 바짝 차려서 뭐라도 해봐. 아무것도 안 하는게 나 자신을 학대하는게 될수있대. 내가 추천하는건 책읽기나 책 읽기 싫다면 서점가서 마음에드는 예쁜책 사보기? 미안...주저리주저리 여러 얘기를 했는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레주가 힘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