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쯤 전 유대인들도 비슷한 심정이였겠지
"거의 다 이긴 전쟁인데 유대인 때문에 졌다"
"유대인은 독일 국민이 아니다"
"모든 악은 유대인이 저지르고 있다"
"유대인이 나쁜 짓을 저지를 수 있으니 쫓아내야 한다"
"유대인이 독일 민족의 혈통을 더럽히고 해체하고 있다"
"유대 세력이 독일을 탄압하고 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나치가 몰락했듯이 트랜스포비아도 무너질거라고 확신함
버텨봐야지
처음부터 학살까지 한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던 유대인 혐오 여론을 기반으로 제도적인 차별을 점점 심화시키다가 결국 홀로코스트까지 간 것임
※ 나치 독일에서 법적으로 유대인을 탄압했던 것들
군 복무 금지, 훈장 박탈, 공직에서 추방, 학계에서 추방, 공공시설 이용 금지, 육망성(다윗의 별) 배지 부착 등
참고로, 나치는 유대인을 학살하는 대신 마다가스카르로 추방하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영국 해군의 봉쇄를 뚫을 수가 없어서 포기한 적도 있음
오늘날 한국에는 유사한 특성의 소수자 집단이 2가지 있음
조선족과 탈북자
2000년대 초반 이전까지만 해도 둘 다 인식은 나쁘지 않았음
조선족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 때문에 국외로 이주해서 살고 있었던 우리 민족
탈북자는 북한의 억압을 겪다가 탈출하여 귀순한 우리 민족
그런데 2021년 현재 조선족에 대한 혐오는 매우 강한 편이지만 탈북자에 대한 혐오는 훨씬 덜함
왜 그럴까??
이러한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트랜스젠더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도광양회임
트랜스젠더는 일반적인 소수자와는 다름
과학 기술이 진보하면서 등장한 혁신임. 트랜스휴머니즘의 초기형으로 봐야 함
과학기술이 앞으로도 꾸준히 진보한다면 자연적인 인간과 생물학적 성별 개념은 점점 붕괴할거고 트랜스젠더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임
어차피 장기적으로는 트랜스젠더의 승리니까 조용히 도광양회하면서 때를 기다리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임
(그리고 트랜스젠더를 트랜스휴머니즘과 연관지으면 성전환 안/못 한 트랜스젠더는 배제되는거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던데 전혀 아님. 자연적인 성별 개념이 해체되면서 모든 트랜스젠더가 수혜를 받게 됨)
조선족이 한국와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면 조선족이 차별받는단 말 못할걸? 유태인도 유럽에서 조선족과 같은 행동 했기 때문에 차별받는거야 걔들이 진짜 아무이유없이 차별받는 무고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안됨 걔네들이 한국인 얼마나 무시하는데 트젠이 조선족 유태인과 비유된다면 이런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긴해 자기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사람 패고 다니는것 말이야
사람 자체에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거 알지만, 트랜스젠더의 본질인 현실부정과 자기혐오라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나는 현실에서 지인이 자기를 트젠이라고 밝힌다면 절대 부술 수 없는 마음의 유리벽 하나를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세우겠어. 아마 내 진정한 친구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 자기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미워하는 과정에서 결국 바로 옆에 있어주는 만만한 사람에게 미움을 전가하며 쥐어뜯고 학대하는 걸 너무 많이 봐왔어. 난 그런 감정받이 역할 해주기 싫어.
하지만 덕담을 나누고 웃으며 지내는 겉지인 역할이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트랜스젠더는 세상에 인정받을 권리가 있지만 나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하고만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갈 권리가 있거든. 그러니 트랜스젠더는 세상이 요지경이고, 세상이 내 편이 안 돼준다며 뗴를 쓰기보다는 스스로 내가 얻고 싶은 그 사람의 든든한 편이 되어줄 수 있고, 타인들의 경계를 녹일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더 이로울 거야.
유태인, 조선족과 자기를 동일시해가며 땅굴 파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