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안녕! 나는 에이섹슈얼, 무성애자인 남자야. 내게는 내가 에이섹슈얼로 정체화하게 도와준 고마운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성이고, 또 지금은 절친이면서도 찐친, 쏘메! 그리고 같은 무성애자이면서 진짜 고민도 잘 나누고, 시시콜콜한 근황 일상 이야기도 매일마다 톡한단말이야? 친구도 나한테 쏘메쏘메...ㅠㅠ 할정도야! 근데, 지금 좀 그 친구를 생각하는 내 감정이 이상해진 것같아. 왜냐면 계속 그 친구하고 같이 사는 생각을 하거든... 되게 뜬금없고 너네도 어이가 없지? 나도 그래.... 물론, 처음에는 되게 기쁘고 이야기하는 것만해도 재미 쏠쏠했거든? 근데 지금은 거기에 어떤 생각? 상상이 더해진. 얹어진 상황인거야. 예를들어서 이런 저런 힘든 일이 있었다. 그러면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그러잖아? 근데 나는 거기에다가 꼬옥 안아주고싶고 그래. 또 그 친구가 되게 활기도 넘치고, 운동, 저스트댄스, 일본어, 영어 등등 자기계발도 잘하고, 나름대로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또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들고????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고, 간주점프도 이런 간주점프가 없는 것같지? 근데 내가 알기로는 이성애자들은 상대를 볼 때에 뭐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표현을 하거나 키스해주고 싶고, 관계?가지고 싶어하고 그렇다는데, (물론 뭔가 육체적으로 본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내가 알기로는 그런 감정이 드는게 우선이라고알아.) 나는 그게 아니라 같이 산다, 같이 위로해주고, 같이 운동하고, 같이 공부하면 아 진짜 재밌게 살 것같다. 살 수 있을 것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왜이러는 걸까? 혹시 무성애자인 친구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