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문제랑 가족들 문제랑 겹치면서 그냥 정서가 좀 불안정해졌는데
내가 이 상태로 겨울방학 반을 내내 울었다 잘 지냈다 해가지고
또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아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러고 있는게 너무 억울함
썰은 부터 계속 풀게
이름없음2021/02/22 22:24:40ID : xPbdzU5dWlu
일단 첫 번째는 친구 문제야.
내가 초2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전학가버리고 나서
내 상태가 엄청 안 좋아졌어. 성차별? 적 단어라고는 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히스테리 같았어.
이런 상태에서 내가 5학년 때 사귄 친구가 정상이 아니었어
이름없음2021/02/22 22:26:12ID : xPbdzU5dWlu
예수쟁이 + 대놓고 더럽다고 하기 + 온갖 짜증 다 내기 + 너희 엄마는 너 못 씻게 해? 발언 + 나 패던 애랑 나 엮기
이래가지고.. 4학년 때 엄마가 나 문제 있는 거 알고 상담 보낸 거 그만두자마자 얘랑 친해지고 다시 상태가 나빠졌어
이름없음2021/02/22 22:28:08ID : xPbdzU5dWlu
그리고 6학년 때도 다시 감정적으로 불안정했고... 중1 들어서는 내 친구들 가스라이팅하면서 나 갈구는 여자애랑 걔 쉴드치던 담임 때문에 상태가 더 안 좋아졌어. 당연히 2학년 때는 동떨어져서 지내다가 11월 쯤에야 작년에 알던 여자애 있는 무리로 들어가서 잘 놀았는데 학년이 끝났어.
이름없음2021/02/22 22:29:38ID : xPbdzU5dWlu
그리고 가족들. 이건 좀 애매한데.. 사실 내가 참아야하나 하는 이유가 가족들 때문임.
사실 학대라던가.. 그런 거 아니고 ㄴㅇㅌㅍ이나 스레딕 다른 고민상담 하소연 스레 수준으로 심각하진 않아.
부모도 취미생활에 되게 투자 많이 해 주심. 근데 그래서 그런가
이름없음2021/02/22 22:31:06ID : xPbdzU5dWlu
친구문제는 되게 잘 들어주시는데 본인들 관련된 문제는 잘 들으려고도 안 함. 기본적으로 우리는 딸래미들 취미 다 보장해주고 공부도 도와주고 성적 터치도 안 하니까 불만이 없을거야~ 라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태도임. 그럼 이게 팩트냐? 적어도 나한테는 아니야. 여동생은 몰라도
이름없음2021/02/22 22:33:14ID : xPbdzU5dWlu
일단 난 생각보다 부모님한테 어이없는 이유로 짜증을 들은 적이 되게 많아. 부모님이 오해해서 화낸 적도 꽤 되고. 내가 이 상황에서 그거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그냥 말대꾸가 되는 거야. 그렇다고 나중에 그거 아니고 이거였는데 그거라고 오해하고 화내서 속상했다고 그러면 삐진 거로 오해함..
이름없음2021/02/22 22:34:42ID : xPbdzU5dWlu
정확히는 몰아가는 거지. 그리고 아빠 말투나 엄마 혼잣말 같은 것도 나한텐 다 트라우마임. 그런 아빠의 말투나 엄마가 혼잣말하는 것만 들어도 예전에 있던 트라우마가 상기되어서 우울해진다는 거야. 근데 이거를 부모님한테 말하면 과연 잘 들어줄까 싶음.
이름없음2021/02/22 22:35:56ID : xPbdzU5dWlu
피해의식이나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근데 내가 이런 걸 1월 내내 울다가 짜증내다가 예비고 주제에 공부 때려치고 하면서 난리는 다 쳤는데 이런 얘기를 안 했음. 했다가 나만 더 우울해질까봐 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1/02/22 22:37:17ID : xPbdzU5dWlu
그렇다고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기엔 정신병 축에도 안 들어, 상담 받기엔 가장 가까운 상담소가 학원가 쪽이고 거긴 턱스크 길빵이 판을 치는데 코로나는 안 줄어들지. 이래서 내가 지금 이걸 몇년째 풀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ㅎㅎ
이름없음2021/02/22 22:38:05ID : xPbdzU5dWlu
제발 이거 참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만 좀 알려줘. 나도 이런 거까지 확신은 안 서서 물어보는 거야. 아 그리고 패드립은 치지 말아줘.
이름없음2021/02/22 22:39:57ID : DBupPeFeJQq
있잖아. 정신병을 충족하기 위한 기준 같은 건 없어. 스레주는 지금 힘들고 우울한 상태니까. 직접 가는게 어려우면 온라인 또는 앱 상담을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