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월에 중요한 시험이 있거든. 꼭 통과하고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공부에만 집중을 해야하잖아. 근데 내가 작년부터 하는 모임?이 있단말야.
한주에 책 한권씩 읽는 모임이고 목록도 다 정해놨어. 모여서 같은 책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거든. 이것 까지는 좋아. 문제는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셰익스피어의 비극 모음.. 이런 거란 말야. 저번에 오이디푸스 왕에 수록된 안티고네를 읽고 나누는데 나는 질문은 거녕 생각도 못 말하는데 어떤 애는 인생의 신념이 어떠니 뭐가 어떠니 하면서 완전 있어 보이게 말하는거 있지. 있어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천재 같았어 나랑 달리.
안하는데 나한테 좋은 건 알아. 모임이 생각 깊은 애들이 들어간다라는 소문 같은게 퍼졌고 나까지 6명정도 되. 여기 있으면 내가 다른 애들하고 달리 잘하는 애가 된 것 같고 모범생이나 우수한 애로 취급해주는게 좋아.
문제는 이 안에서는 전혀 아니야. 매주 두시간씩 모여서 했는데 끝나고 나면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었어. 근데 이제는 4시간씩 하겠데. 안그래도 책읽는거 오래걸려서 다른거 할 시간도 뺐고 있는데. 그래서 시험 준비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확실히 못할거야. 근데 얘를 놓을 수가 없어. 나 왜이럴까. 진짜 한심해
나 어떡해야 할까? 그냥 안한다고 할까?
모임장이랑 친해서 안한다고 하면 껄끄러울것 같아 진짜 어쩌지
이름없음2021/02/23 15:37:56ID : JO8mK2Fdwnu
시험준비가 더 중요한 거 아니야?
스레주한테도 안 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시험 준비해야 해서 못 할 것 같다고 하는 건 어때?
이름없음2021/02/23 15:38:44ID : 2k01bjtfWrw
어차피 후회할거라면 참가하자.
모임 수준이 높아보여서 부럽다..
전언철회, 글 대충 읽어서 몰랐다.
당장 나와.
래주가 모임에 참가된 사람으로 소모만 되는 것 같네
이름없음2021/02/23 15:43:27ID : yHyFg7s8rxW
? 이걸 하라고 하는 건 뭐야... 레주 스스로 자존감 자신감 다 뜯어먹고 있는데 이걸 그대로 하라고? 나는 그냥 시험핑계 대고 나오는 거 추천. 그리고 기본적인 맞춤법 공부도 병행했으면 좋겠다 되 돼랑 데 대 틀리는데 철학해서 뭐해...ㅜㅜ
이름없음2021/02/23 16:44:01ID : soZcq0nCry1
모임장이랑은 잠깐 껄끄럽고 말지 독서 모임은 할 때마다 계속 스트레스 받고 시간도 뺏길 거잖아. 그건 독서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지.. 나라면 마음 먹고 그만하겠다고 말 할래!! 레주가 하고싶은 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