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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2/24 22:41:31 ID : q42Laturgko
나는 우선 현재 고3이고 남자랑 사귀어본 적도 있고 여자랑 사귀어본 적도 있음. 남자 좋아함 스킨쉽 상관 없음 이런 저런 상상 다 해봐도 거부감 없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여자를 보면 심장이 좀 빨리 뛰고 나랑만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가득함. 여자랑도 스킨쉽 하는 상상이나 이것 저것 생각해봐도 거부감 1도 없음. 중학교 때 2년간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음. 사실 좋아한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 아이 한 마디에 기분이 달라지고 우울했던 것도 그 아이랑 관련 있었음. 레즈, 게이 친구들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이쪽에 관한거 많이 찾아봤음. 고등학교 1학년때 내가 관심 보인 여자 있었음. 이 친구가 나 바이라고 느끼고 자기는 레즈라고 커밍아웃함. 근데 이 친구는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고 내가 옆에서 그걸 봐왔음. 요즘 보면 내가 계속 앵기고 하는데 조금 눈치 챈 것 같기도 함. 내 성향이 바이인지 레즈인지 구분이 안가.. 누구 알려줄 사람...??
이름없음 2021/02/24 22:42:33 ID : Dtck5VhunBb
근데 난 본인 성향을 굳이 구분해야 하나 싶네... 그냥 살아지는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닐까
이름없음 2021/02/24 22:52:21 ID : i61xCjfPjup
그것도 그런데 뭔가 어정쩡한 기분이라.. 내 친구들은 당당하게 난 레즈야 난 바이야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너무 멋져서 내 성향에 대해 알고 싶어..!
이름없음 2021/02/24 22:56:01 ID : Dtck5VhunBb
그게 멋진 게 아냐...ㅠㅠ 사람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정체화 과정 속에 있는 거라 언제든 재정체화 할 수 있어. 많은 퀴어들이 자기를 너무 정체화 한 틀에 가둬놓고 살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1/02/24 22:58:14 ID : tdyMjfXwLcF
꼭 정체화하지 않는게 난 좋은 것 같아 위에 말대로 뭐든 정체화시켜버리몀 거기에 갇혀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놓치게 됨
이름없음 2021/02/24 22:58:43 ID : i61xCjfPjup
재정체화라 사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이야 그냥 이 상태로 살다보면 어느순간 난 뭐였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때가 오겠지??
이름없음 2021/02/24 23:02:38 ID : ldwspcFg41z
레주 여자야 남자야?
이름없음 2021/02/24 23:07:00 ID : Dtck5VhunBb
응 그렇지 나는 굳이 정체화를 통해 자기를 퀴어라는 분류로 넣는 게 사실 이성애자와 그 이외의 사람들을 더 갈라놓는? 거라고 생각해. 그 사이의 경계선을 없애야 하는데 말야.
이름없음 2021/02/25 19:14:34 ID : i61xCjfPjup
여자! 그건 왜??
이름없음 2021/02/25 19:16:21 ID : i61xCjfPjup
진짜 좋은 생각가지고 있다.. 같은 인간 맞지...??
이름없음 2021/02/25 19:25:50 ID : E7cLfgmFfTS
ㅠㅠ좋은 생각이라니 다행이네 난 나 죽기 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의 뇌 속에서 퀴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졌음 좋겠어...ㅎㅎ 불가능이겠지만ㅜㅜ
이름없음 2021/02/25 20:30:00 ID : ldwspcFg41z
레주가 여잔지 남잔지를 알아야 성향을 알 수 있으니까!
이름없음 2021/02/26 00:56:12 ID : WjgZa7e2HzR
맞아맞아 레주가 원하던 얘기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도 새벽에 문득 여러 퀴어 관련 글들을 보다가 왜 우리가 퀴어라는 이름으로 이성애자들과 분리돼야 하는지에 대해 약간 억울함? 도 느끼고 굳이 레즈, 게이, 바이 등등 세분화해서 구분지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레주한테 너무 본인의 성 정체성을 한 단어로 구분지으려고 할 필요도 없고, 성급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고 싶어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지금은 이성애자가 아니듯이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우리의 성향은 충분히 변할 수 있고, 그게 지금 세분화 되어있는 기준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결국은 레주 본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맡겨야 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부러움, 압박감 등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1/02/26 01:25:26 ID : Dtck5VhunBb
맞아맞아... 누가 누굴 좋아하든 그걸 굳이 명칭 등등으로 구분해서 그 구분 안으로 우겨넣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 살아지는대로 살아도 문제 없잖아...? 모두가 그런 생각 갖고 있으면 서로 플러팅 같은 것도 누가 누구한테 하든 상관 없는 게 되는 거고... 다같이편할텐데...ㅜㅜ
이름없음 2021/02/26 01:30:09 ID : WjgZa7e2HzR
맞아... 누굴 좋아하든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예의만 지킨다면 문제 없을텐데...ㅠㅠㅠ 그리고 다양한 성향들과 경우의 수가 많은데 그걸 하나하나 명명하는 게 과연 정말 맞을까...? 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이름없음 2021/02/26 01:39:14 ID : Dtck5VhunBb
나두나두... 그리고 나는 트젠같은 경우도... 그냥 고추달고 태어나면 남성, 짬지 달고 태어나면 여성 딱 그렇게만 구분하면 된다고 생각해... 뭐 mtf니 ftm이니 트젠이란 개념 자체가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과 남성성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거니까... 그냥 병원 갈 때, 화장실 갈 때, 씻을 때 등 생물학적인 구분이 필요할 때만 구분하면 되지 그 이외의 부분에선 굳이... 힘들고 비효율적이게.. 굳이...ㅜㅜ
이름없음 2021/02/26 17:36:21 ID : mrdQpQleMnR
스레주야 다들 멋진 생각을 갖고 있구나! 나도 그런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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