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두근거리는 나의 중학교 생활에 갑자기 나타나 버린 그 녀석.
내 남친의 친구였던 그 녀석은, 잘생겼었다.
스레딕 올만에 접속한 기념으로 썰이나 풀어본다.
이름없음2021/02/25 22:22:09ID : k62Gk9zfhut
ㅂㄱㅇㅇ!!!
◆oZdyGtta8lD2021/02/25 22:24:10ID : oZdyGtta8lD
나의 중학교 생활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나의 중 3시절..
나는 그 때 첫 연애를 하는 중 이였다.
나와 나의 남자친구는 서로 다른 학교였다.
그렇게 나의 새학기가 시작 되었는데..
전학생이 왔다.
◆oZdyGtta8lD2021/02/25 22:30:41ID : oZdyGtta8lD
그 녀석은 약간 강아지상에 헤헤 거리며 웃고다니는 녀석이였다.
그 녀석이 우리 반에 처음 들어왔을 때 여자애들은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형식적인 소개가 끝나고 그 녀석은 나의 뒷자리에 앉게되었다.
그 녀석은 짝이 없어서 나와 내 짝꿍에게 말을 걸었다.
이름이 뭐냐고.
나는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그게 나의 첫 실수였다.
◆oZdyGtta8lD2021/02/25 22:34:02ID : oZdyGtta8lD
"이름이 스레주라고?"
그 녀석은 놀란듯이 목소리를 높혀 말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또 뭐라 할려했는데 그때 아침조회 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내 자리.. 아니 그 녀석 자리 주변에 남자 여자 가릴것없이 모든 아이들이 다가갔다.
나는 그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하필이면 그 날이 마법의 날이라 짜증이 나기도 해서 나의 짝꿍과 화장실로 갔다.
◆oZdyGtta8lD2021/02/25 22:38:22ID : oZdyGtta8lD
화장실을 갔다 온 후,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그 녀석이 나한테 다음 수업이 뭐냐고 물었을거다. 나는 다름 수업을 알려주고 엎드려있었다.
내 뒷자리는 매우 시끄러웠다.
그리고 내 앞자리에서는
"야 쟤 엄청 잘생겼다."
"모델 뺨친다"
등의 말소리가 들렸다.
그 후 1교시 종이 울리고
*반장이 데스 노트(말 안듣는 학생 이름 적어놓는 수첩)를 들었다.
*효과는 굉장했다!
*반 아이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경험치 18 획득
-조용함 획득
◆oZdyGtta8lD2021/02/25 22:40:55ID : oZdyGtta8lD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별 일이 없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녀석이 나한테 말을 걸려다가 내가 엎드려 있자, 주변에 모여든 애들한테 자기 소개하기 바빴다는 것 정도.
그리고 점신시간.
나는 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 나누던 도중, 누군가가 나의 등을 찔렀다.(암살 아님)
◆oZdyGtta8lD2021/02/25 22:46:01ID : oZdyGtta8lD
등을 찌른 사람은 그녀석이였다.
그 녀석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로 작게 속삭였다.
"나, 학교 소개 좀 해주지 않을래?"
그 때 내가 부반장였던 것도 있기도 하고 나는 마지못해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학교 소개를 해주는데 그녀석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싱글벙글 웃고있었다.
그리고 조용한 복도에서 도서관에 대해 설명하던중 나를 쳐다보며 그 아이가 말했다.
"너, @@@(내 남친 이름) 여친이지?"
◆oZdyGtta8lD2021/02/25 22:50:28ID : oZdyGtta8lD
어? 이 녀석이 어떻게 내 남친의 이름을 아는거지?
나는 단 한 번도 학교 내에서 내 남친에 대해 말한적 없다.
(입무거운 애 2명만 아는정도)
그렇기에 나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너.. 그걸 어떻게 알아?"
그 녀석은 나를 보며 싱긋 웃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걔랑 좀 친해서. 네 이름은 알고있어."
나는 그 녀석한테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 녀석은 알겠다고하면서 또 그 기분나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우리가 반으로 돌아갔을 때, 난리가 났었다..
◆oZdyGtta8lD2021/02/25 22:53:51ID : oZdyGtta8lD
너희 둘이 어딜 갔다온거냐 부터 시작해서 벌써 부터 공식 커플 탄생 ㅇㅈㄹ.. 반은 난리가 나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해명하며 내 자리로 돌아갈려했다.
그러자 그 녀석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웃으면서
"왜? 우리 친한뎅?"
이라고 말했다.
미친새끼. 뭐하는거야.
그렇게 반 아이들은 뒤집혔고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oZdyGtta8lD2021/02/25 22:55:56ID : oZdyGtta8lD
여기 화력 많이 줄었네. 2년 전만해도 사건 여러개 터지고 애들 우루루몰려왔었는데.. 씁쓸하다..
◆oZdyGtta8lD2021/02/25 23:01:06ID : oZdyGtta8lD
그 녀석한테 짜증을 내며 뭐하는거냐고했다.
그때 그 애는 장난이라고 당황한듯이 대답했다.
당일날 내가 남친한테 말하자 남친이 그 녀석을 혼냈던것 같다.
그 녀석은 그 후로는 미안했는지 계속 말걸고 간식도 챙겨주고 그랬다.
솔직히 그렇게 화난건 아니였고 대화해 보니 나쁜놈은 아닌것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였다.
키큰 여자애가 나를 벽에 몰아세우고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당시 나대던 애)
"야 너 잠깐 나랑 애기 좀 하자."
??? 뭔 상황이지 시발
"너 전학생이랑 사귀냐?"
예???? 뭐요???
◆oZdyGtta8lD2021/02/25 23:07:30ID : oZdyGtta8lD
????? 뭔상황이지
"야 대답해"
"아닌데?"
"하."
그 여자애는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럼 걔 앞에서 꼬리 흔들지마."
...? 어이가 없네? 미친건가?
꼬리이이ㅣㅣ??? 꼬릐이이?? 꼬리가틍ㄴ 소리하네 아니 내가 무슨 작업이라도 건것도 아니고 그리고 개 내 취향 아니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내 남자친구가 있
"아.. 그래.."
당시에 나는 모든걸 귀찮아하는 성격이였다.
쫀 거일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알겠다 하고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근데 그 때
"스레주! 거기서 뭐해?"
그 녀석이 나타났다.
하. 진짜 왜그르냐..
◆oZdyGtta8lD2021/02/25 23:12:53ID : oZdyGtta8lD
방금까지 나를 위협하던 그 여자애는 가식스럽게도 태도를 바꾸어 그 녀석한테 친한척을 했다.
그리고 그 녀석은 눈치없게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 혹시 내가 스레주 데려가도 될까?"
아 제발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하지 말라고..
나는 알고있었다.
방금까지 나를 위협하던 그 여자애가 나에게 따가운 눈총알을 발사 하고있었다는것을.
그렇기에 거절할려고했던 그 때 그 녀석이 그냥 날 끌고갔다.
그리고 나서는 하는말이
"너 곤란해 하는것같아서 데리고 나왔어. 잘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