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뒤죽박죽인데 지금 기억나는건 두가지야.
1. 내 방 창문을 닫아두면 계속 열려. 그리고 창밖이 보이진 않지만 무언가가 있다는건 느낄 수 있었어. 계속 닫아도 계속 열려 내가 보고있어도 스르륵하고 다시 열렸어
근데 저번에 꿨던 악몽에서도 내 방 창문쪽 관련된 악몽도 있었고 귀신이 우리 집에 들어왔을 때 내 방이 시원하다고 내 방 문을 여니까 창문이 열려있었어 난 추운 거 싫어해서 항상 창문을 다 완전히 잠궈둬서 열려있을 리가 없었거든...
2. 외할머니가 나랑 내 동생을 보고 "산에서 온 애들이라 그런지 이상한 것들을 붙여서 왔네." 이렇게 말하셨어. 무당쪽이랑은 거리가 엄청 멀고 그냥 불교 믿으셔. 나랑 내 동생은 산에서 오지도 않았고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랐고 산이랑은 거리가 멀게 살아왔어. 산 가봤자 가끔 가족여행 갔을 때 산책로? 그런 거 따라가는 것밖에 없었거든.
그냥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했어. 외할머니는 지금도 건강히 살아계시고 단 한번도 내 꿈에 나오신 적도 없었고 저 말이 너무 신경쓰였어. 진짜 별 거 아니겠지? 그냥 개꿈이겠지? 나 꿈에서 귀신한테 붙잡혀서 몸부림 치다가 실제로도 내 팔이 흔들리는 것 때문에 놀라서 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