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고2, 18살이고 이과야 우리 학교가 학생 수가 많지도 않고 더군다나 이과는 더 적어 50명도 안돼.. 내 진로는 원래 방송작가로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생명에 관심이 생겨서 이과에 갔어. 내가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고 그저 생명이 좋아서 이과를 간 케이스야.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애들도 적으니까 등급따기가 힘들잖아 그래서 요새 공부랑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학교에서 자율동아리로 뮤지컬 하고 있는데 이걸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아 그래서 뮤지컬로 점점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어. 나는 노래도 한번도 안배워보고 그냥 부르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원래는 연출로 들어갔는데 올해는 연출보다는 배우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동아리에서 배우 준비중이야. 연출이라서 배우친구들이랑 같이 연습하면서 노래 부를 계기가 몇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표정 연기나 노래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어서 더 관심이 가. 난 솔직히 내가 공부보다는 예체능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어 부모님은 내가 평범하게 인서울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안정적인 길을 원하시거든. 그래서 뮤지컬 동아리도 시간을 많이 뺏는다고 좋아하지 않으셔.. 어떡해야할까... 내가 이과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사실 부모님께 뮤지컬 하고싶다고 말하기가 두려운 것 같아... 내 고민 들어줘..
이름없음2021/03/02 00:52:42ID : O66o6nPg2Fd
어머니 입장에서는 갑자기 뮤지컬이 하고 싶다고 하면 당황스러울 것 같긴 해. 사실 인서울 대학 나오고 배우 준비해도 전혀 늦지 않아. 배우가 직업이어도 직장을 다닐만한 전공을 가지고 있는게 더 도움이 될거고. 그러니 지금 당장 배우 쪽 진로로 가지 못해도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엄마랑 잘 얘기하고 어떻게 대학교 진학할건지 상담하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