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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3/05 12:40:39 ID : Za1bgY5Xtdz
집에 갑자기 없던 화분이 생겼거나 있지 말아야할 것이 어떤 장소에 있을때 우리는 흔히 괴리감을 느끼고는 한다 일상속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다들 한번씩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할 괴리감은 조금 다른 종류 아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이름없음 2021/03/05 12:43:10 ID : Za1bgY5Xtdz
때는 내가 중학교를 다녔을 시절 2014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에 막 입학해 친한 아이들이 없어 반에서 존재감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던 중이였다 아는 애들이 없으니 곤란한 경우가 많았는데 예를 들어 조별활동을 할때는 아이들과 서먹했기에 대화하는것이 힘들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2:44:15 ID : Za1bgY5Xtdz
그렇게 계속해서 겉돌고 있을때 혼자 자리에 앉아있던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내준 아이가 있었다 '태오'라는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아이였다 하지만 내 눈에 그 아이는 전혀 평범해보이지 않았다
이름없음 2021/03/05 12:46:59 ID : Za1bgY5Xtdz
태오는 모범생에 운동에도 재능이 있고 언변도 뛰어났지만 왠지 모르게 친구가 없었다 태생적으로 나와 다르게 태어난 태오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2학년을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과 덩치가 맞먹을정도였다 태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1년정도를 지내다 보니 속깊은 이야기도 망설임 없이 꺼낼 서 있는 사이가 되어갔다
이름없음 2021/03/05 12:49:51 ID : Za1bgY5Xtdz
1년이 지나 2학년으로 올라갈때까지도 태오나 나에게 다른 친구는 없었고 학교에서 둘이서 계속 돌아다닌 탓에 우리 둘 사이는 더욱 끈끈해져만 갔다 그렇게 2학년이 되고 우리는 아쉽게도 다른반을 배정받게 되었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반에서 친한 애들이 몇명 생겨서 나름 신뢰할만한 아이들도 1~2명 정도 생기게 되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2:52:17 ID : Za1bgY5Xtdz
아이들과 어울린 탓인지 내 성격은 180° 바뀌게 되었고 3학년때는 반에 있는 남자아이들 전부와 친하게 지내며 나름 인싸아닌 인싸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3학년때는 태오와 거의 만나지 않았던것 같아 왜냐고? 딱히 만나러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자리를 이동하면 남자애들 몇명이 같이 따라가는데 굳이 그러면서까지 태오랑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2:53:53 ID : Za1bgY5Xtdz
그래도 1학년때의 정이 있었기에 방학때 다른 아이들의 전화를 씹고 간만에 태오와 만나기로 했다 마땅히 만날 장소가 없어 나는 학교 문 앞에서 만나서 이동하자고 테오에게 문자를 넣어놓은뒤 학교로 출발했다
이름없음 2021/03/05 12:55:40 ID : Za1bgY5Xtdz
집에서 출발해 한 15분쯤 걸었을까 나는 학교에 도착했다 그날 새볔까지 비가왔던터라 아무도 없는 학교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있었다 나는 정문 앞에서서 태오를 기다렸다 5분...10분...15분...시간이 지나도 태오가 도착하지 않자 나는 태오를 문자로 재촉했다
이름없음 2021/03/05 12:58:42 ID : Za1bgY5Xtdz
하지만 태오는 그 문자조차 읽지 않았고 나는 점점 모여드는 안개를 피해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학교 경비실에 있던 키로 우리 반 문을 연뒤 내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태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전화벨 소리가 울린뒤 태오는 전화를 받았다
이름없음 2021/03/05 13:00:20 ID : Za1bgY5Xtdz
난 큰소리로 화를 내며 태오에게 어디냐고 물었지만 수화기너머에서는 구두굽이 부딪치는 소리만이 계속해서 날뿐 아무런 응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태오와 만나는것을 포기하고 다른 애들과 만날 생각으로 다른애들한테 전화를 걸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3:02:25 ID : Za1bgY5Xtdz
그런데 전화가 되지 않았다 핸드폰의 알림창을 확인하니 통화권을 이탈했다는 알림이 와있었다 학교가 좀 산골에 있긴 했지만 통화권을 이탈할 정도의 학교는 당연히 아니였기에 나는 즉시 이상함을 느끼고 복도로 나갔다
이름없음 2021/03/05 13:03:10 ID : 3BbzRDvAZh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3/05 13:03:45 ID : Za1bgY5Xtdz
내가 복도에 나가자마자 본것은 마치 연기처럼 바깥을 가득히 채우고 있는 안개였다 정말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가득찬 공기가 창문에 맞닿아 있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3:05:16 ID : Za1bgY5Xtdz
나는 1층으로 내려갔다 학교를 나가기 위해서 하지만 내가 계단을 내려가서 마주한건 잠겨있는 문들과 반마다 붙어있는 누군가가 빨간색 팬으로 휘갈겨쓴듯한 글'다른반 출입금지'
이름없음 2021/03/05 13:07:49 ID : Za1bgY5Xtdz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비현실적이다 꿈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의 괴현상 나는 일단 어딘가에 숨어야겠다는 생각으로 2층에 올라가 반으로 다시 들어갈려 했다 그런데 문이 열려있는 반은 좀전까지 내가 있었던 2-5반이 아닌 2-6반 태오의 반이였다 이상했지만 일단 거기라도 들어가기위해서 2-6반으로 발을 옮겼다
이름없음 2021/03/05 13:10:20 ID : Za1bgY5Xtdz
들어가기 직전 어떤 글귀가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다른반 출입금지' 왠지 그 글들이 마음에 걸렸다 마치 누군가가 하지 말아야한다며 경고하는듯이 휘갈겨 놓은 그 글들 나는 고민했다 과연 여기에 들어가는게 올바른 선택일까? 하지만 고민도 잠시 나는 반강제적으로 무언가에 의해 떠밀려져 2-6반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3:12:07 ID : Za1bgY5Xtdz
나는 반에 들어가고나서 나를 밀어낸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태오가 서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리며 문앞에 서 있던 태오는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3:14:22 ID : Za1bgY5Xtdz
예전의 기백있는 모습은 사라졌고 근육이 있던 자리는 앙상한 뼈다귀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마약을 하는 사람처럼 눈밑이 시퍼렇게 물들어 있었고 뼈밖에 넘지 않은 다리는 더이상 몸을 지탱하는게 힘들다는듯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더이상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였다
이름없음 2021/03/05 13:16:04 ID : Za1bgY5Xtdz
난 이무말도 할 수 없었다 충격적인 태오의 모습에 몸이 얼어붙었다 그렇게 태오를 10초정도 응시하고 있던중 이내 나는 이상함을 느꼈다 바닥이 분명 나무로 되어있어야할 바닥이 점성을 띄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름없음 2021/03/05 13:16:17 ID : Za1bgY5Xtdz
-학교 마치고 다시 씀 ㅂㅂ-
이름없음 2021/03/05 13:19:07 ID : Gk8i7grAqo2
재밌다 학교 끝나고 와서 계속 써줘!!
이름없음 2021/03/05 13:19:18 ID : Gk8i7grAqo2
추천하고 스크랩하구 갈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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